'안녕하세요', 진정성 지킨 이유 '사연과 방청객'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11.18 15:59 / 조회 : 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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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안녕하세요'ⓒ임성균 기자


'안녕하세요'를 2년 동안 이끌어 왔던 이예지PD가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대해 사연과 방청객이라고 밝혔다.


이예지PD는 1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린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안녕하세요'가 진정성을 지키기 위해 두 가지를 고수했다"고 말했다.

이예지PD는 이 자리에서 "방송 초 사연을 가지러 가는 게 아니라 오는 사연을 기다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원하는 사연, 시청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연을 기다렸다"며 " 기다리다 보니 좋은 사연이 많이 왔다. '안녕하세요' 안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사연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인터넷이나 잡지를 통해 고민 사연자를 찾아나설까라는 말도 있었다"며 "방송 후 1년이 되자 제작진이 원한 사연이 많아졌다. 사연을 찾아 나서기 보다 원하는 사연을 기다리려 했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예지PD는 "'안녕하세요'의 진정성을 지킬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방청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하면서 방청객을 버려야 하는 게 아닐까 혼자 고민했다"며 "녹화가 4시간 가량 진행되다 보니 방청객들이 불편해 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녕하세요'의 MC들이 가장 눈치를 보는 게 객석(방청객)일 것이다"며 "우리끼리 재밌게 해야 하는지, 방청객하고 해야되는지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이예지PD는 "사실 방청객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안녕하세요'가 악마의 편집을 못하는 것도 바로 방청객 때문이다. 한 때 안 좋은 기사가 나왔는데, 방청객들이 '그 사연은 최대한 걸러서 표현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더 심했다'고 옹호해줬다. 그 때 방청객을 버리지 않고 간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1회부터 지금까지 방청객들과 함께 했다. 매회 다른 방청객이 오는데, 전문 방청객이 아닌 점이 이 프로그램의 큰 강점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안녕하세요'는 지난 2010년 11월 첫 방송해 올해로 2년째다. 이영자, 신동엽, 컬투(정찬우, 김태균)가 MC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이예지PD가 강호동과의 새 프로그램 준비로 하차, 이세희PD가 새로운 연출자가 됐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100회 특집은 그동안 '안녕하세요'에 고민사연을 들고 찾았던 사연의 주인공 100명이 방청객으로 참석한다. 또한 슈퍼주니어의 신동, 은혁, 성민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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