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혜련 "이런 논란 또한 지나가겠죠"(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2.11.14 18:24 / 조회 : 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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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란 또한 지나가겠죠."


개그우먼 조혜련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조혜련이 지난 1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 장자에 대해 언급한 부분 때문이다. 조혜련은 이날 방송에서 중국 유학 당시 이혼의 아픔을 달래며 노자, 장자, 맹자 등의 가르침을 책을 통해 배웠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구절로는 장자의 가르침이라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글귀를 꼽았다.

조혜련은 "한 임금이 인생에 대해서 정말 알고 싶었다. 그래서 진짜 행복이 뭔지 그걸 한마디로, 구절로 표현을 한다면 내가 다이아몬드를 주겠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글귀를 보내왔다. 그중에 하나를 채택을 했다. 그 글귀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였다"고 내용을 소개했다.

논란의 발단은 일부 네티즌들이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글귀의 출처가 성경이라고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이런 출처논란은 방송이후 SNS를 통해 확산, 재생산됐으며 14일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조혜련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으로까지 점화됐다.


조혜련은 14일 오후 스타뉴스에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나는 다 내려놓았습니다. '힐링캠프'를 통해 그동안의 오해, 의혹 등에 대해 솔직하게 모두 고백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것이 다 내 잘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활동을 하지 않고)7개월간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나는 매일, 매주 여러분들을 만나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 내려놓고, 상처를 치유하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한 것입니다"고 말했다.

출처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혜련이 방송에서 밝힌 내용은 중국 CCTV10에서 강의 중인 위단의 저서 '위단의 장자심득'의 일부. 위단은 현 베이징 사범대 예술·미디어 대학 주임교수로, '중국의 도올 김용옥'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위단이 쓴 '장자심득'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장자의 메시지를 현대인이 이해하게 쉽게 풀어 쓴 책이다. 국내에는 '장자 멘토링'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

조혜련은 중국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CCTV를 통해 위단을 알게 됐고, 그의 '장자심득'을 통해 장자의 가르침을 깨달았다. '힐링캠프' 녹화 당시에도 밝혔다.

즉 조혜련은 녹화 당시 위단의 저서 '장자심득'을 통해 장자에게 큰 깨달음을 얻었음을 밝혔고, 이어서 책을 인용한 임금의 다이아몬드 이야기를 했다.

사실 '힐링캠프'는 5시간 이상의 녹화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인터뷰이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이끌어 낸다. 조혜련 역시 5시간 정도 녹화를 했다. 5시간의 이야기를 80분으로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위단의 이야기가 편집됐다. 사실 편집만 되지 않았다면, 이런 논란 따윈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장자심득'에는 조혜련이 인용한 장자의 이야기가 그대로 적혀있다. 장자의 가르침 중에 하나인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지나간다는 내용과 '이것 또한 지나간다'는 글귀가 그대로 적혀 있다.(아래 사진 참조-조혜련이 읽은 위단이 쓴 '장자심득'의 일부..밑줄 친 부분이 '이것 또한 지나가리다'이다)

모든 걸 내려놓은 그녀지만 분명 이번 논란으로 그나마 진정된 마음이 또 다시 멍이 들었을 것이 자명하다. "다 내 잘못"이라며 잠시 연예계를 떠났던 그녀가 또다시 아플 것을 생각하니 기자는 먹먹하기까지 했다. 조혜련의 이 말을 듣기 전까지. "이것 또한 지나가겠지요." 억울함을 표현하는 그 어떤 호소보다 강하게 느껴졌다. '힐링캠프'에서 우리가 보았듯 다 내려놓은 조혜련은 강한 사람이 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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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이 '힐링캠프'에서 언급한 장자이야기가 수록된 위단의 '장자심득' 일부. 밑줄 친 부분이 '이것 또한 지나가리다'라는 글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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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이 소장한 위단 저서 '장자 심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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