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소년' 할머니 된 박보영, 이영란은 누구?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1.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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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란, 영화 '꽃잎' '세라진' '돌아갈 귀' 스틸


동화 같은 이야기로 개봉 7일 만에 1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울린 '늑대소년'. 주연배우 송중기와 박보영 외에도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놓은 또 한 사람의 배우가 있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똑 닮은 손녀와 함께 어릴 적 살던 집을 찾아가는 중년 순이의 떨리는 감정을 연기한 배우, 바로 이영란이다.

늑대소년 철수(송중기 분)와 헤어지고 47년 후, 순이는 주름진 얼굴과 희끗한 머리를 가진 중년의 여인이 되었다. 이영란이 연기한 중년의 순이는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관객들에게 이영란이라는 이름은 생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영란은 1978년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제 41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최우수 여우조연상, 2005년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단 특별언급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 배우다.

1978년 연극 '장난꾸러기 엘비라'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이영란은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2기', 영화 '꽃잎'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전국 1174만 명의 관객을 모은 '태극기 휘날리며'에는 장동건과 원빈의 어머니로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 '늑대소년'에서 송중기와 재회하며 애절한 연기를 펼치는 이영란. 사실 그와 송중기의 만남은 '늑대소년' 만이 아니다. '늑대소년'에 앞서 송중기를 대세로 떠오르게 한 KBS 2TV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이영란은 박시연의 악녀 연기에 맛을 더하는 조대표 역으로 출연했다.


이영란이 연기한 중년 순이는 과거의 순수했던 순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무심한 세월로 외모가 변한 것 뿐 아니라 손녀에게 "(능력 없는 남자는)데리고 놀다 말라"고 조언할 만큼 현실적인 사람으로 변해 있다. 변한 순이의 모습은 과거와 대비돼 옛 이야기를 더욱 순수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늑대소년'의 흥행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영란, '엄마' 역에 갇혀있던 그가 '늑대소년'을 만나 더욱 다양한 캐릭터로 훨훨 날수 있을까. 이영란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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