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낙상에도 꿋꿋.."오늘도 무대오를것"(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2.11.05 17:10 / 조회 : 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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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승원 ⓒ이기범 기자 leekb@


배우 차승원(42)이 현해탄 너머에서 한일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차승원은 데뷔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했다. 일본 도쿄 아카사카 극장 무대 위에 올려지고 있는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을 통해서다.

이 연극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남사당패에 속한 한국인과 이곳에 전근 온 일본 교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그린다. 차승원이 작품을 통해 일본 원조 아이돌 그룹 스마프 멤버 구사나기 쓰요시(38·초난강), 히로스에 료코(32), 가가와 데루유키(47) 등과 호흡을 맞춘다.

국내 무대에서도 서지 않았던 연극무대에, 그것도 일본에서 공연되는 무대를 차승원이 택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방송된 MBC 미니시리즈 '최고의 사랑'에서 톱스타 '독고진'으로 최고의 주가를 높이며 택한 차기작이라는 점에서도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독도 문제로 민감한 시기에 한일 양국의 우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기에 더욱 그랬다. 일본 내 반한 감정이 극에 달해 있는 지금이기에 말이다.

차승원의 일본 연극 무대 진출에 대한 업계 안팎의 우려는 기우였다. 지난 3일 무대를 시작으로, 총 4회 공연을 끝낸 차승원은 한일 관객을 모두 충족케 했다. 1500여 객석에서는 그의 연기에 눈물을 흘렸고, 호평이 쏟아져 나왔다. 관객의 감동은 언론을 통해서도 그대로 전달,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공연 관계자는 전했다.


차승원은 5일 오후 6시 공연에 앞서 스타뉴스와 국제 전화통화를 갖고 심경을 밝혔다.

차승원은 "눈물을 펑펑 흘리는 관객들을 보며 예상보다 뜨거운 호응에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이 들긴 하지만 팬들의 호응에 '무조건 더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승원의 호연은 노력의 결과다. 차승원은 이 무대를 위해 지난 9월부터 현지에 머물며 맹연습을 해왔다.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심신이 지치고 힘들지만,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그다. 그는 매회 무대마다 12발 상모를 돌리면서 추는 춤인 '상모돌리기'를 비롯해 1미터 이상 정도의 높이에서 외줄타기를 해야 한다. 외줄타기는 1년 이상 배워야하지만 그는 한 달 만에 해냈다.

차승원은 "4일 공연에서는 외줄타기를 하다가 낙상했다. 높이가 꽤 있어서 컨디션이 깨졌지만 오늘 공연을 위해서 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열심히'라는 마음으로 지금 오늘도 무대 위에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나에게 불의 전차를'은 오는 12월 1일까지 도쿄, 오사카 등에서 공연되며, 내년 1월 말 한국 서울로 무대가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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