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필름마켓 '도둑들'·'늑대소년' 등 韓영화 관심↑

부산=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0.10 17:07 / 조회 :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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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부산영화제와 더불어 아시아 최대의 필름마켓인 아시아필름마켓이 한창이다.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은 전년 대비 한산한 느낌이다. 지난해부터 영화제가 영화의 전당과 남포동, 해운대 등 세 곳으로 분산되어 진행되면서 이동 동선에 불편함이 생긴데다 프랑스 칸에서 방송 콘텐츠 마켓이 MIPCOM이 같은 기간에 열려 바이어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그러나 각 부스마다 미팅 스케줄은 빽빽하게 잡혀있다. 필름마켓이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10일 오후에도 각 배급사 부스는 빈자리 없이 미팅이 진행 중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전제 방문객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미리 미팅을 잡고 오는 바이어들은 오히려 늘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마켓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화는 한국에서 1300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됐던 '늑대소년'이다. 이미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 대부분 아시아 시장에 판매된 '도둑들'은 인도 일본 등 기타 아시아국가와도 계약을 조율중이여서 아시아 전 지역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둑들'의 배급사인 쇼박스 관계자는 "필름마켓에서는 대체로 문화권에 구애받지 않는 장르영화에 관심이 몰리는 편인데 한국 영화도 예전에 비해 대중성과 장르영화를 성격을 두루 갖춘 영화가 많아졌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올해는 특히 한국영화가 다양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CJ E&M의 '늑대소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늑대소년'은 부산영화제에 앞서 지난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되어 더욱 관심이 높다. '늑대소년'과 함께 800만 관객을 돌파한 '광해, 왕이 된 남자'도 주목받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외국 바이어들이 '광해'의 800만 돌파 소식을 이미 알고 있다"며 "'늑대소년'도 지난 토론토에 이어 부산에서 한 번 더 영화를 검토하는 바이어들이 많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영화 '창수', '돈 크라이 마미'는 물론 지난 칸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된 '피에타'도 여전히 인기다.

물론 직접적인 계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시안필름마켓이 아메리칸필름마켓 이전에 아시아 작품들을 소개하는 교두보적 성격이 강한 만큼 부산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받는 관심이 크면 그 만큼 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영화가 부산 아시아필름마켓에서의 관심을 발판으로 최대 필름마켓인 아메리칸 필름마켓에서까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8일 문을 연 아시안필름마켓은 오는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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