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당신', 복수 돌입..신은경도 차순영도 브라보!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2.08.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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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바다. 신은경(39)은 이름값을 하는 배우라는 사실을 또 다시 상기시켜줬다.

방송중인 SBS 일일극 '그래도 당신'(극본 박언희, 이현정·연출 박경렬)에 출연중인 그는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하며 향후 극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 드라마는 위장이혼으로 진짜 이혼녀가 돼버린 차순영이라는 여자의 이야기. 순영은 빼앗긴 남편(김승수)과 딸을 되찾기 위해 남편의 라이벌(송재희)과 위장연애를 감행하면서 배신과 복수를 펼치는 인물이다. 신은경은 순영을 연기한다.

총 120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지난 21일 방송분까지 57회가 전파를 탔다. 신은경은 그간 드라마에서 재벌 여자(왕빛나)에게 남편과 아이를 빼앗긴 것을 원통해하며 눈물과 고통의 나날을 사는 순영을 그간 연기했다. 시청자는 허망할 정도로 기구한 삶을 사는 순영을 보며 한숨도, 눈물도 흘렸다.

57회 방송분을 시작으로 신은경이 복수의 서막을 열었다. 드디어 '신은경표' 복수 연기가 시작됨을 알렸다. 지난 2011년 인기리에 종영된 MBC '욕망의 불꽃'에서 광기 어린 복수심으로 시청자를 홀렸던 신은경이 다시 돌아왔다.


복수의 시작을 알리는 외모 변화부터 그간 당하기만 하던 왕빛나에게 쏘아대는 싸늘한 눈빛 연기까지 마치 순영에 빙의된 듯한 모습이었다. 하늘 같이 믿고 살았던 전남편 김승수에 대한 냉담해진 감정의 변화 역시 그의 복수가 돌입했음을 암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은경이 사업가로서 성공하는 미래도 암시됐다.

신은경은 1988년 KBS 드라마 '욕망의 문'으로 데뷔해 탄탄대로를 걸었고 신세대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하며 20대에 이미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톱스타의 길을 걷던 신은경은 인기 절정의 순간인 2003년 결혼했다. 그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2007년 파경을 맞았다.

얼마 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신은경이 눈물로 고백했듯, 하루 빨리 안정을 회복해 전 남편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뇌수종을 앓고 있는 아들을 데려오고 싶다는 등등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품고 사는 그다. 이런 신은경의 삶이 차순영 캐릭터를 더 완벽하게 하는 것일까. 순영이가 된 신은경은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 같다. 시청자들 역시 호평하고 있다.

최근 실제로도 여러 어려운 상황을 겪었던 신은경의 이번 연기는 삶 자체가 녹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신은경이 배우로서 지닌 탤런트를 극대화 시키고 있을 터. 신은경의 열연이 만들어내는 마성의 흡입력은 63회를 남겨둔 '그래도 당신'이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은경도, 차순영도 브라보(Br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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