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루미엘, 알고보니 美최고명문예대 휴학생(인터뷰)

최근 데뷔곡 '뽀뽀뽀' 발표.."저만의 스타일 만들고 싶어요"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08.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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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엘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아이유와 동갑인 93년생 신예 솔로 여가수가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 이름은 바로 루미엘(본명 임수연).

루미엘의 가수 데뷔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녀가 만만치 않은 오기와 내공을 지녔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광주가 고향인 그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광주외국인학교에서 마쳤다. 영어에 능통함은 물론이다.


루미엘은 꿈은 중학교 때부터 가수였다. 하지만 교육열이 대단했던 어머니는 미술에 남다른 소질이 있는 그녀가 정상적으로 대학을 가 그쪽 분야에서 활동하길 바랐다. 그러면서도 딸의 꿈을 꺾을 수 없어 일단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목표가 변치 않으면 가수를 해도 된다고 허락했다.

이후 루미엘은 고등학교 때 주말을 이용해 서울의 미술학원까지 다니며 공부에 매진했다. 어머니에게는 비밀이었지만 틈틈이 기획사에서 가수 수업도 받았다.

마침내 루미엘은 올 3월 순수미술 쪽에선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최고 명문 예술대인 시카고 예술대학(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이하 SAIC)에 입학했다. 장학금의 자격까지 얻었다. 하지만 루미엘은 입학과 동시에 곧바로 학교를 휴학했다. 평생의 꿈인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가수 데뷔에 대해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셨어요. 엄마는 대학 가고 난 후에도 가수를 하고 싶으면 그 때 가수를 하라고 하셨어요. 우선 대학에 들어 가야가겠다고 생각한 이유죠. SAIC의 순수미술학과에 지원해 올 3월 합격 통지를 받았어요. 자랑 같지만 장학금도 받게 됐지요. 하지만 곧바로 1년 휴학을 결정했고 그래서 장학금은 날아갔죠. 하하. 엄마와의 약속을 지켰기에 엄마도 가수 데뷔를 기분 좋게 허락해 주셨어요. 지금은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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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엘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어린 나이에도 불구, 자신의 목표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 루미엘은 어렵게 꿈을 이룬 만큼 현재 열정에 불타있다.

루미엘의 데뷔곡은 최근 발표한 '뽀뽀뽀'다. 발랄함과 경쾌함이 돋보이는 미디움 템포의 댄스곡이다. 작고 귀엽지만 열정 넘치는 루미엘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노래다. 루미엘은 이 곡만 무려 6개월 간 연습했다. 이제 눈 감고도 춤을 소화할 정도다. 그녀의 만만치 않은 강단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루미엘은 가수 보아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같은 93년생 가수인 아이유를 보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보아 선배님은 제가 무척 닮고 싶은 분이이에요. 일단 노력파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노래와 퍼포먼스가 완벽하잖아요. 너무 존경스러워요. 참, 동갑이지만 가요계 선배인 아이유 선배를 보면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있어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무대에 섰고 얼마나 많은 일을 헤쳐 나갔는지를 생각하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루미엘은 자신의 강점으로 끼와 자신감을 꼽았다.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름 어렵게 가수가 된 만큼, 자신에 주어진 기회를 확실히 잡겠다는 그녀의 다짐이 재차 드러난 순간이다.

"지금 저는 신인이기에 일단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해요. 기회는 노력하는 사람만이 잡을 수 있잖아요. 여기에 저만의 스타일이라는 것을 꼭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이효리 선배님, 보아 선배님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듯이 저도 그냥 흘러가는 가수 보다는 독보적 존재가 되고 싶어요."

얼굴은 마냥 귀여운 여동생 같은 루미엘, 하지만 대화를 나눌 수록 강단이 느껴지는 그녀다. 루미엘의 향후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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