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음원 이제 낮12시 공개..왜? "유출사고 예방"

음원 일간차트 집계, 기존 밤12시 → 낮12시 변경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08.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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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티아라, 2NE1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스타뉴스


엠넷 '보이스코리아' 우승자 손승연의 MBC '골든타임' OST, 걸그룹 EXID의 새 앨범, MC스나이퍼의 엠넷 '쇼미더머니' 음원이 13일 정오에 일제히 공개됐다. 밤 12시가 아닌, 낮 12시에 여러 신곡이 공개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는 국내 각종 음원사이트들이 차트 집계 기준 시간 및 업데이트 시간을 일제히 변경했기 때문. 일괄적으로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기존 밤 12시부터 24시간 차트를 기준으로 집계되던 '일간차트'는 낮12시부터 24시간 체제로 바뀐다.


이에 따라 가수들은 차트 성적이 집계되기 시작되는 낮 12시부터 신곡을 공개하게 된 것이다. 멜론, 엠넷 등 사이트들은 14일부터 이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음원사이트 멜론은 13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사항을 띄웠다. 멜론 측은 "멜론차트가 2012년 8월14일부터 집계 기준시간 및 업데이트 시간이 새롭게 변경된다"며 "일간차트는 14일부터, 주간차트는 20일부터 변경된 기준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기존 일요일 밤12시부터 토요일 밤12시까지 집계되던 '주간차트'는 월요일 낮 12시부터 다음 주 월요일 낮12시까지 성적을 집계한다. 월요일 오후부터 성적이 집계되기 때문에 향후 일요일에 신곡 음원을 공개하는 가수들도 사라질 전망이다.


멜론TOP 100차트 기준도 변경된다. 기존 오전 6시30분에 순위를 업데이트됐던 차트는 오후 2시로 바뀐다. 또 기존 매주 월요일 오전 8시부터 업데이트됐던 '주간 TOP100'차트는 매주 월요일 오후2시로 시간대를 옮기게 됐다.

음원사이트들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가요계에 지적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다. 여러 음원사이트들은 제작사 측의 요청에 따라 집계시간을 변경했다.

음원·음반 유통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방지연 PL(프로젝트 리더)은 스타뉴스에 "업무시간인 낮12시부터 음원차트 성적이 집계됨에 따라 시스템이 안정화될 수 있다"라며 "낮에 신곡이 공개되면서 서비스 문제나 시스템 오류에 대처하기 수월해 질 것"이라 밝혔다.

최근에 신곡 음원 유출사고도 잦은 만큼, 이를 대처하기도 쉬워졌다. 각 가요기획사가 음원유통사에 전달하는 과정 및 시간도 짧아졌고, 유통사 관계자들은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기획사에서 소속 가수의 신곡 음원을 기존처럼 밤12시에 신곡 공개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날짜의 미리 하루 전에 유통사에 건네 줘야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지만 낮12시에 공개할 시에는 3~4시간 전인 오전에 전해줘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즉, 음원 유출 등 위험 노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업무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신곡 전달 시간이 짧아지면서 음원이 유출될 위험도 크게 줄고, 음원사이트 관계자들은 음원 공개과정을 지켜보며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낮12시부터 음원차트가 집계되면서 이제 오후에 신곡 공개하는 가수들이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며 "그동안 음원 유출사고가 잦아 걱정했는데 사전에 음원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다소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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