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목욕·사약..'사극'에 이런 장면 꼭 있다③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6.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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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준, 조여정, 문채원, 하지원, 이소연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영화 '후궁, 드라마 '동이' '황진이' '바람의 화원' 스틸 및 방송화면


에로틱 궁중사극 '후궁'이 오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에로틱'에 '궁중사극'이라는 수식어가 더해진 '후궁'에도 사극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요소'들이 등장한다. 사극영화에서 빠지면 섭섭한 장면들, 후궁에는 어떻게 녹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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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궁' '왕의 남자' 스틸



많은 사극 영화에서 왕의 권력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냥'을 택한다.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에서도 사냥신을 통해 연산군의 광기와 권력을 표현했다.

'후궁'도 성원대군(김동욱 분)의 사냥장면으로 영화의 문을 연다. 이 사냥을 통해 성원대군과 권유(김민준 분), 화연(조여정 분)의 슬픈 인연이 시작된다. 왕의 동생인 성원대군과 양반집에 얹혀사는 권유의 신분의 벽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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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고'의 박민영, '후궁'의 조여정, '황진이'의 하지원, '인수대비'의 함은정, '바람의 화원'의 문채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각 드라마,영화 화면 중)



여배우의 '목욕신'은 사극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온 몸을 꽁꽁 싸매는 한복을 입는 사극영화에서 정사신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노출을 선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다. TV 드라마는 물론이고 사극 영화에서도 야릇한 목욕신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드라마 '추노'의 이다해, '자명고'의 박민영 등 많은 여배우들이 사극에서 목욕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후궁'에도 역시 조여정의 목욕신이 담겨있다. 조여정은 영화에서 조은지와 함께 목욕을 하는 장면을 선보인다. 영화 중 조여정의 시녀인 조은지가 조여정의 몸을 닦아주는 장면에서 조여정은 야릇한 표정을 지어 에로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직접적으로 주요 부위 노출이 있는 장면은 아니지만 아름답고 섹시한 분위기만큼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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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동이' '장희빈' 방송화면


1961년 영화 '장희빈'을 필두로 영화에서 빠지지 않은 단골 소품, 바로 '사약'이다. 특히 궁을 무대로 한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사약신이다. 사약을 마시고 피를 토하는 장면은 현대극의 총격신 만큼이나 흔히 등장한다.

궁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에 대한 암투를 그린 '후궁'에서도 역시 이 사약신이 등장한다. 그러나 '후궁'에서 그리는 사약신은 왕이 사약을 내려 신하를 벌하는 사약이 아니다. '후궁'의 사약은 왕을 노리고 있다. 이 사약은 영화에서 아주 큰 전환점이 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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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서 여인들의 단장의 화룡점정은 단연 비녀를 꽂는 것이다. 사극 영화에서 '비녀'는 현대극의 반지 같은 의미를 가진다. 비녀는 종종 정인과의 약속을 의미하기도 하고 절개를 의미하기도 한다.

'후궁'은 메인 포스터에 화연이 비녀를 움켜쥐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그 만큼 이 비녀가 영화의 중요한 키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성원대군은 연정을 품은 화연에게 우물쭈물하며 비녀를 선물한다. 화연은 이 비녀를 그저 간직하기만 한 채 5년의 세월을 보낸다. 그러나 5년 후 화연에게 위기가 왔을 때, 이 비녀는 화연의 크나큰 무기가 된다. 화연이 5년 만에 성원대군이 준 비녀를 머리에 꽂는 장면은 자못 비장하기까지 하다. 이 비녀는 궁에서 살아남기 위한 화연의 마지막 계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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