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결말, 원작과는? '뼈대 같고 디테일 달랐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3.15 23:39 / 조회 : 1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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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절정의 국민드라마 MBC '해를 품은 달'이 원작과 같고도 다른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5일 오후 '해를 품은 달'의 마지막 20회가 방영됐다. 결말은 원작소설과 뼈대는 같으나 세부 내용은 다른 모습으로 또한 눈길을 모았다.

반역을 도모하는 듯 했던 양명의 반전, 세자빈 시해 사건에 연루된 민화 공주에 대한 처벌, 생의 의지를 놓아버린 양명의 죽음과 민화공주의 처벌 등은 원작과 같았다.

그러나 그 세부 내용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반역을 도모한 윤씨 일파 등 역당들과 훤 일파는 궁 안에서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역당과 뜻을 같이하는 듯 했던 양명은 마지막 순간 훤의 편에 선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칼을 버리고 날아오는 창을 맞은 양명은 결국 훤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이날 방송에서는 회상신을 통해 이 모두가 양명을 믿고 반역을 꿈꾸는 무리를 일거에 처단하려 했던 훤의 계략임이 밝혀진다. 그러나 원작에서는 양명과 훤이 사전 모의 없이도 마음이 통한 것으로 그려진다.


궁을 떠나 피신했던 연우는 꿈에 그리던 집을 찾는다. 딸과 만난 연우의 어머니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며느리 민화공주가 시자빈시해에 연루됐음을 믿지 못하겠다고 털어놓는다. 오빠 염 또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다.

연우는 식음을 전폐한 민화공주를 위해 죽을 들고 공주의 방을 찾는다. 위선을 떨지 말라는 민화공주를 향해 연우는 살아서 죄를 뉘우치라며 수저를 내밀고, 민화는 살아있어 고맙다며 울먹인다. 이후 민화공주는 벌을 받아 노비의 신분으로 강등됐다가 수년 후 면천되고, 꿈에 그리던 남편의 품에 안겨 운다.

그러나 연우가 민화를 위해 방을 찾고 화해와 용서를 도모하는 장면은 원작에 없던 것이 추가된 것이다. 원작에서는 민화가 처벌받고 염이 강제 이혼 후 지위가 박탈돼 결과적으로는 벼슬에 오를 기회가 생긴 것으로 간단히 처리된 부분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민화와 염 부부에게도 해피엔딩을 마련해줬다.

연우는 정식으로 왕비의 자리에 오르고 합방하게 되는 부분 또한 드라마적 상상력이 더해졌다.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 되는 것은 소설과 드라마가 같다. 그러나 드라마는 더 살을 붙였다.

이날 '해를 품은 달'에서 훤은 연우의 생일을 맞아 형선에게 창피까지 당해가며 열심히 배운 가야금 연주를 선보인다. 능숙한 솜씨에 연우가 놀라는 사이, 연주가 일종의 '립싱크'임이 드러나고 두 사람은 입을 맞추며 행복을 만끽한다. 이 모두가 드라마에 새로 등장한 설정이다.

정은궐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를 품은 달'은 이로써 국민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끝에 지난 1월 6일 첫방송 이후 70여일만에 막을 내렸다. 후속으로는 '더킹'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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