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아픈 가족사연 "투병아내..뇌성마비 둘째"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2.0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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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승승장구' 방송화면


개그맨 이수근이 투병중인 아내와 뇌성마비로 재활 치료 중인 둘째 아이의 사연을 고백했다.

이수근은 7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지난 방송에 이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신중독증으로 신장 이식수술까지 받은 아내와 뇌성마비로 치료 중인 둘째 태서의 이야기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원래 이 얘기를 안 하려고 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이수근은 "아내가 요즘 근육통이 생겨 밤에 마사지를 안 해주면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잠을 못 잔다"라고 아내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는 "아내가 둘째 태서를 갖고 임신중독증을 앓았다. 하지만 병원에 너무 늦게 갔더라. 아내의 신장이 이미 망가져서 더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해야 했다. 하지만 바로 수술을 하면 아기가 위험했다. 그날 당장 했어야 했는데 아이를 위해 5일 정도를 더 버티고 수술을 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수근은 "당시 둘째 태서는 손바닥만 하게 태어나 살기 위해 온 구멍에 호수를 다 끼어야 했다. 아내는 이미 신장이 망가진 상태라 1년이 안 돼 신장 이식을 했다. 그 투석 기증자는 장인어른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속상한 게 아버님이 신장을 주셨는데, 매일 전화를 하셔서 와이프의 건강을 물으신다. 하지만 아내의 건강이 좋아지지 않으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수근은 "아내가 수술은 잘 받았지만 소변이 나와야 하는데 벌써 70일째 기다리고 있다. 병원에서는 최대 90일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러지 못하겠다"라며 "현재 아내는 신장장애 2등급으로 최악의 몸 상태다. 아내는 혹시 몰라 매일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잔다"라고 감춰왔던 가족들의 아픈 사연을 전했다.

그러나 이수근은 "둘째가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데 병원에서 '최악의 경우에는 연락 드리겠다'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전화가 왔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뇌에 까맣게 빈 공간이 있더라"면서도 "다행인 게 난 아이가 못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자기 형을 따라 지금은 뒤뚱뒤뚱 걷는다. 앞으로 재활 치료를 계속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한다"라고 희망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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