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시그널 "음악도 위기도 곧 기적의 신호!"(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12.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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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시그널 견우(왼쪽)과 전근화 ⓒ사진=임성균 기자


준비된 자에게는 사람을 타고 기회가 찾아온다. 남성 보컬그룹 'M시그널'로 돌아온 가수 견우(29)와 전근화(28)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딱 들어맞았다. 평탄치 만은 않았던 굴곡진 이들의 음악 인생. 그동안 묵묵히 노래 실력을 갈고 닦아오던 이 두 남자에게 권토중래의 기회가 찾아왔다.

견우와 전근화의 'M시그널'이 지난 1일 첫 번째 미니앨범 '옷자락이라도'를 발표했다. 언뜻 들어보면 귀에 들어오지 않으면서도 다시 되새기면 한번쯤 들어봄 직 친근한 이름들. 그렇다. 이들은 벌써 데뷔 7년차에 접어든 '경험 탄탄, 실력 탄탄' 중견급 가수다.


"오래 동안 방송을 안 했고, 미니앨범이 낸 것도 정말 오래간만이죠. 그동안 음악 공부하면서 노래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내 자신이 음악적으로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요. 그래도 앨범이 나오고 했으니까 약간 '업' 된 상태라고나 할까."(견우)

견우와 전근화는 이미 2005년 데뷔해 각각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걸어온 음악 인생은 그리 화려하진 못했다. 견우는 데뷔 때부터 첫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내 눈물이 하는 말'로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이름을 알렸지만, 전에 있던 회사에서 좀처럼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해 활발한 활동이 어려워졌다.

데뷔 당시 '건휘'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전근화는 그룹 나인스트릿과 인디밴드 등을 거치며 가수로서 연명했지만 열악한 환경에 탓에 큰 두각을 내진 못했다. 하지만 가수의 꿈을 놓지 않고 살아온 그는 FNC뮤직 소속 가수인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멤버들의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때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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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시그널 전근화(왼쪽)과 견우 ⓒ사진=임성균 기자


같지만 다른 굴곡진 길을 걸어온 두 사람. 그렇다면 이들의 'M시그널'로 만나게 된 인연은 언제부터 였을까.

"서로 활동하면서 간간히 인사도 하고 안면은 있었어요. 어쩌다보니 둘 다 MBC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OST를 녹음하게 됐는데 FNC뮤직 한성호 대표님이 들어보시고 둘이 팀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죠. 대표님하고는 원래 입문하던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에요."(전근화)

이렇게 결성된 'M시그널'은 '기적의 신호'라는 뜻을 담은 'MIRACLE SIGNAL'의 약자다. "'기적의 신호를 보내다'라는 뜻이 있어요. 좋은 음악, 좋은 노래, 좋은 신호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서요."(견우)

좋은 신호로 '일발 장전'한 이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앨범 타이틀곡은 '옷자락이라도'라는 발라드 노래다. 이별을 앞두고 떠나가는 연인을 잡고 싶은 심경을 담은 곡으로 견우의 부드러운 듯 허스키한 보이스와 전근화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잘 어우러졌다.

"가사 멜로디보다 제목이 먼저 정해졌어요. '옷자락이라도' 제목 어감이 매달리는 듯 뭔가 절박하고 슬프잖아요. 이걸 모티브로 멜로디와 가사를 만들어 낸 거죠. 근화가 또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목소리거든요(웃음)."(견우)

"견우 형이랑 저랑 보컬 색깔은 좀 달라요. 견우 형은 목소리가 좀 짙고 울림통이 큰 편인데, 저 같은 경우는 미성이라 담백하고 섬세한 편이죠."(전근화)

보이스 색깔 뿐 아니라 음악적 취향, 생김새, 혈액형도 모두 다르지만 뭔가 어울리는 두 남자. 지나온 세월의 추억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같은 꿈을 바라보고 있어서가 아닐까. 알짜배기 실력파 가수들답게 무대에서 음악으로 승부하고 싶다는 두 사람의 포부는 똑같이 'M시그널'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다.

"너무 야심찬 포부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이번 활동으로 인지도가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티가 잘 안 나서 뭘 해도 주변에서 잘 몰라요. 가끔 친척들도 '가수지망생'이냐며 모를 때도 있어요(웃음)."(전근화)

"내년 말에 제가 군대를 가는데 그때 전까지 'M시그널'을 알리는 게 중요해요. 무엇보다 'M시그널'이 노래로 인정받아서 군대 갔다 와서도 다시 활동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고 싶어요. 군대 가있는 동안 제가 없어도 'M시그널'은 계속 활동할 거예요."(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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