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는 중전급' 사극에서 궁녀를 봤는데..웃~겨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1.11.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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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뿌리깊은 나무'의 목야(왼쪽), '동이'의 티벳궁녀(오른쪽)



지난해 '티벳궁녀'를 이을 만한 미친 존재감의 궁녀 한 명이 탄생했다. 이번에는 '목소리는 대비마마' 궁녀다.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궁녀 목야 역의 신소율이 그 주인공. 말 못하는 소이(신세경)와 함께 세종(한석규)의 비밀 한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궁녀 4인방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보다는 드라마에서 두세 차례 스쳐가듯 터진 그녀의 예상치 못한 '지엄하신' 목소리 톤이 '대박'이다. 지난달 27일 제8회 방송분에서 장교리(류승수)가 시체로 발견된 후 오열하는 소이를 놓고 동료 궁녀에게 목야가 한마디 했다. "또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겠구나. 그 심정 오죽하겠는가?"

이런 중전마마 혹은 대신 스타일의 점잖은 목소리는 이미 지난 6회 방송분에서 '빵' 터졌다. 집현전 화재로 윤필이 죽고 소이가 까무러치고 궁궐이 온통 난리가 난 긴장된 순간. 한마디로 드라마가 일촉즉발의 긴장감에 휩싸였을 때다. 소이를 내달라는 채윤(장혁)의 요청에 "(소이는) 말을 못하오. 허니 추후 다시 오시오"라고 점잖게 타이른다. 오죽했으면 채윤도 이런 목소리 톤이 황당하다는 눈치였을까.


이때 다른 궁녀가 목야를 곁눈질해대며 이렇게 쏘아붙인다. "목소리만 들으면 대비마마인 줄 알겠네.." 그러면서 "소이 그년 밤마다 뭐하고 다니길래 이 난리야?"라고 혼잣말을 해대자 또 한 번 '지엄하게' 내뱉는다. 표정도 중전마마급이다. "경박하구나."

사극에서 궁녀의 미친 존재감은 이미 지난해 MBC '동이'에서 '티벳궁녀'(최나경)가 확실히 알렸다. 유상궁(임성민) 뒤에서 시종 무표정한 표정으로 등장해 시청자들로부터 '뒤에궁녀' '귀신궁녀'로 불렸던 바로 그 캐릭터. 이 캐릭터는 후에 얼굴생김새가 티벳여우와 닮았다는 의견에서 '티벳궁녀'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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