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임성민·엉거 "애칭은 '허니'와 '스위티'"

(기자회견 종합)

하유진 기자 / 입력 : 2011.10.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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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마이클 엉거 교수ⓒ남윤호 인턴기자



배우 임성민과 미국인 마이클 엉거 교수가 결혼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마음껏 드러냈다.

두 사람은 14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치를 결혼식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2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임성민에게 첫 눈에 반한 마이클 엉거 교수가 그 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장을 자처해 한국을 찾으면서 인연이 이어졌고 결국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게 됐다.


기자회견에 앞선 사전 포토타임에서 두 사람은 볼과 입술에 키스를 나누며 사랑이 넘치는 예비부부의 모습으로 주위를 훈훈케 했다.

임성민은 "조금 떨리고 설레고, 같이 있어서 참 좋다"라며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엉거 교수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기분"이라며 "마치 동화에 나온 것처럼 상상하고, 상상하고, 상상했던 것들이 이뤄진 기분이다"이라며 임성민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임성민은 "뉴욕 센트럴파크를 마차를 타고 한 바퀴 돌면서, 마차 안에서 할머니 반지를 주며 좋아하는 시를 낭송해줬다"라고 프로포즈를 당시를 회상했다. 말을 좋아하는 마이클 엉거 여동생의 아이디어라고.

둘은 즉석에서 서로에 대한 애칭인 "허니" "스위티"를 말하며 애정표현을 하기도 했다. 영락없는 다정한 예비부부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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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 마이클 엉거ⓒ남윤호 인턴기자


임성민은 결혼이 늦었던 만큼 엉거 교수와의 결혼에 대한 믿음 역시 드러냈다.

그는 "그른 일은 실수하거나 잘못하면 되돌릴 수 있는데 결혼은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큰 일 중 하나인 것 같다"라며 "한국에선 결혼을 안 하면 어른 대접을 못 받았는데 이젠 공식적으론 어른이 돼서 섭섭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특히 마이클의 아내가 된다는 게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엉거 교수 역시 "딱 맞는 사람을 만나서 너무 기쁘고 너무 기대가 된다.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 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임성민은 "결혼식 전에 아나운서실을 방문했는데 노처녀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희망이 됐다고 하더라"라며 "자기 짝은 있다고 주변에서 늘 말씀하셨는데 (내 생각에도) 때가 있고 나만의 시간이 있는 것 같다. 정말 멋진 신랑이 있을 거니까 힘내라"라고 노처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임성민은 "축하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만큼 살면서 열심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엉거 교수도 서툰 한국말로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둘은 서로에게 엄지를 치켜들며 최고의 남편, 아내임을 표현했다.

한편 임성민은 결혼 후에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성민은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KBS 20기 아나운서로 전업했으나, 최근 다시 연기자로 돌아와 MBC '동이', KBS 2TV '공부의 신' 등에 출연했다.

미국인인 마이클 엉거 교수는 브라운대학교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엘리트. 최근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교수에 임용됐다. 그는 2001년 영화 '디자이어(Desire)'로 뉴욕국제영화제 작품상을 수상 바 있으며 2008년에는 감독 및 제작에 직접 참여한 영화 'Gravity'를 통해 뉴욕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감독, 제작자, 교수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영화계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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