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캬라멜 "걸프전, 저희 존재감 확실하죠?"(인터뷰)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10.13 11:07 / 조회 : 8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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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캬라멜의 리지 레이나 나나(왼쪽부터) ⓒ임성균 기자


통통 튀는 의상과 안무, 독특한 노랫말의 무대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아무리 '섹시'가 가요계의 뜨거운 화두라지만 이 무대에는 섹시함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만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모습에 청순한 매력까지, 늘 무대에는 화사한 봄기운으로 가득하다.

걸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 캬라멜(레이나, 나나, 리지)이 돌아왔다. 여전히 독특하다. 지팡이를 든 '마법소녀'가 태국에서 '방콕 시티'를 외치더니 이번에는 중국에서의 사랑 얘기를 담았단다. 타이틀곡 제목도 '상하이 로맨스'. 쿵푸 안무를 곁들인 독특한 매력의 노래다.

오렌지 캬라멜은 소녀시대 원더걸스 시크릿 등 컴백을 앞둔 대형 걸 그룹들과의 경쟁에서도 기분 좋은 예감에 사로잡혀 있다. 팀의 맏언니 레이나는 "저희는 콘셉트 자체가 다른 팀이라 경쟁은 관심 없어요. 재미있고 독특한 무대로 오렌지 캬라멜의 존재감만 확실히 남겨야죠"라며 웃는다.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섹시한 율동을 앞세운 걸그룹들과 차별화를 줬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친다. 중국 전통 의상 치파오를 응용한 의상과 쿵푸를 응용한 안무는 여느 걸그룹이 쉽게 따라 하기 힘든 그들만의 음악 색이다. 특유의 상큼 발랄함으로 무장한 오렌지 캬라멜과 마주 앉았다.

-애프터스쿨의 첫 일본 활동을 마치고 오렌지캬라멜로 돌아온 소감은?

▶오랜만에 하니 마냥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중국 콘셉트로 저희 3명은 가발, 헤어스타일, 표정까지 똑같은 세쌍둥이로 변신해요. 저희만의 노래가 나온 것 같아 기분 좋죠.(레이나)

저희 색깔이 보다 뚜렷해진 것 같고, 안무도 많은 분들이 쉽게 따라 하실 수 있어 대중적일 것 같아요. 쿵푸 동작이 재미있지 않나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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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캬라멜의 리지 레이나 나나(왼쪽부터) ⓒ임성균 기자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타이틀곡 작사가로 참여했다.

▶김희철 오빠는 예전부터 저희 오렌지캬라멜을 많이 응원해 주셨어요. 라디오에서 노래도 많이 틀어주셨고 군 입대 전에 저희한테 주는 선물이랍니다.(리지)

-나나는 이번 앨범에 솔로곡이 있던데.

▶'눈을 감아'란 노래로 제 첫 솔로곡을 녹음했어요. 애절한지만 담백하게 부르려고 노력한 노래에요. 처음 하는 솔로곡이다보니 부담감도 컸지만 레이나 언니의 도움 속에 무사히 마쳤죠.

-코믹한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저희 세 명이 남자 주인공을 유혹하는 역을 맡았어요. 전 예쁜 척 하면서 남자에게 눈빛을 보내다가 전등에 부딪혔고, 나나도 공주병 연기에 흠뻑 빠졌죠. 리지도 남자 주인공한테 꼬리치다가 결국 굴욕 당했구요. 저희끼리는 재미있게 찍었는데 팬들도 좋아해 주셨으면 해요.(레이나)

-애프터스쿨 멤버들중 세 명이 가장 친할 것 같다.

▶애프터스쿨 멤버들 중에서 저희 세 명이 또래이기도 하고 연습생 생활도 함께 하면서 24시간 동고동락했기에 편한 사이죠.(레이나) 멤버들 모두 친하지만 오렌지캬라멜 활동하면서 저희 인지도를 많이 높일 수 있어서 기분좋아요.(리지)

-연기·모델 등 각자 솔로 활동도 했는데 어땠나요?

▶일본의 유명 패션쇼 무대인 '도쿄 컬렉션'에 모델로 섰어요. 연예계 데뷔하고 처음으로 모델로 무대에 선 건데 유명 모델들과 함께 하는 거라 많이 긴장했죠. 하지만 기에 안 눌리려고 노력했어요. 때마침 티아라도 이 무대에서 공연을 해 한국 가수로서 더욱 뿌듯했죠.(나나)

전 MBC '몽땅 내사랑'을 통해 7개월간 시트콤에 출연했어요. 원래는 1회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하는 거였는데 고정으로 끝까지 마칠 수 있어서 기분 좋았죠. 마치 연예계 은퇴하는 기분 마저 들었어요.(웃음) 함께 출연한 연기자 선배님들이 많이 지도도 해주시니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이 생겼고, 나중에는 정극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요즘에는 표준어 쓰려고 연습도 꽤 하고 있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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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캬라멜의 리지 레이나 나나(왼쪽부터) ⓒ임성균 기자


-가수 활동 이외에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전 솔로 음반을 내보고 싶어요.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면서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비록 한 번의 무대였지만 많은 분들이 칭찬해 주셔서 기분 좋았죠.(레이나) 전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가수, 연기 외에도 MC가 꿈입니다. 음악 방송도 진행해 보고 싶고 나중에는 대학교 방송 연예 부문 교수도 되고 싶답니다.(리지) 저도 기회가 닿는다면 연기 해보고 싶습니다.(나나)

-애프터스쿨이 일본 오리콘 6위에 올랐는데 일본 활동은 어땠나요?

▶일본에서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알아봐서 놀랐어요. 쇼핑몰에 갔는데 팬들이 사진 찍어달라면서 인사하더라구요. 일본 유명 가수들과 함께 방송하는 것도 기분 좋은 경험이죠. 요즘에는 K-팝 인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일본 길거리에서 한국 가수들의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만 봐도 뿌듯하고 애국심을 느끼죠. (레이나)

-소녀시대, 원더걸스, 시크릿, 티아라 등 인기 걸그룹들과 같은 시기에 경쟁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유독 걸그룹들이 많이 컴백하셔서 '걸프전'이란 말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는 오히려 다행인 것 같아요. 오렌지캬라멜은 콘셉트와 장르가 다르니 저희 무대만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재미있고 독특한 무대로 오렌지 캬라멜의 존재감만 확실히 남겨야죠.(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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