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예능 3色, 정재형·개리·한혜진 美·親 존재감

문연배 기자 / 입력 : 2011.09.08 13:41 / 조회 : 8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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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위쪽부터), 개리, 한혜진 ⓒ사진=방송캡쳐


가수 정재형 개리 배우 한혜진이 예능계 샛별로 우뚝 솟았다. 이들은 최근 MBC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힐링캠프 좋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고정 및 게스트로 출연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 숨겨뒀던 예능감을 맘껏 뽐내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어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예능계 샛별로 우뚝 선 이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파리지앵 '순정마초' 정재형

지난 1995년 베이시스로 데뷔한 정재형은 대학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고 파리에서 유학한 엘리트 뮤지션이다. 이후 솔로활동과 더불어 영화 '오로라 공주', '미스터 로빈 꼬시기', '쩨쩨한 로맨스' 등의 음악감독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런 그가 '무한도전'에 출연해 정형돈과 '순정마초'를 부르며 깨방정을 떨고 유치하고 쩨쩨한 반전 매력을 뽐낼 줄 누가 알았을까. 여기에 구멍난 티셔츠, 5대5 앞가르마, 삼복더위에 머플러 등 난해한 패션마저 빈티지 룩으로 승화시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정재형은 자신보다 다른 팀들이 더 환호를 받자 "재들 욕해줘"라고 부탁을 하는 등 새침한 매력으로 어필했다. '우천시 취소특집'에서는 걸스카우트 티셔츠와 빨간 물방울무늬 반바지를 입고 화려한 춤사위와 함께 텀블링 기술까지 선보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정재형은 '조정특집' 등 '무한도전' 내에서도 음악을 하는 모습에서는 뮤지션 특유의 진지함을 뽐냈다. 이렇듯 팬들은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예능 재발견 스타 1위 개리

개리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서 선정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재발견한 스타'에서 1위로 꼽히는 등 예능 샛별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개리는 데뷔 10년 차 가수지만 그동안 음악 프로그램 외에는 대외 활동이 많지 않았다. 그런 그가 지난해 7월 시작된 '런닝맨'에 처음 고정멤버로 합류했다. 방송 초반에는 그가 과연 예능프로그램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방송이 거듭되면서 타고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탁월한 미션수행 능력을 선보였다. 어떤 미션을 부여받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면까지 부각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송지효와 함께 '월요커플'로 러브라인을 생성하며 눈길을 끌었고, "~슴돠", "스트레스!" 등의 유행어까지 만들어 냈다.

여기에 '무한도전' 조정특집 편에 게스트로 나서며 한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TV에 얼굴을 비추며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예능감을 맘껏 펼쳤다.

또 개리는 오는 11일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다시 한 번 맹활약을 예고했다. 평소 스파이를 꼭 해보고 싶다는 그의 의견을 존중해 스파이가 돼 다른 멤버들을 속이게 된다. 하지만 이는 개리를 위한 몰래카메라로 다른 멤버들은 개리가 스파이 인줄 알면서도 속아주는 '트루개리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유쾌한 엉뚱함 한혜진

평소 게스트로도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한혜진은 '힐링캠프'의 MC로 나서며 맹활약 중이다. 특히 한혜진은 예쁜 얼굴에 어울리지 않은 엉뚱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힐링캠프'에서 한혜진은 '독설의 아이콘' 이경규, '달변가' 김제동과 함께 MC를 맡고 있다. 한혜진의 자리는 자칫 얼굴마담으로 전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방송 전 한혜진이 이경규, 김제동과 MC를 맡았다고 했을 때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한혜진은 달랐다.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정확히 파악한 그는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멘트를 선보이며 이경규와 김제동을 쩔쩔 매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털어놓으며 게스트들을 편하게 한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옥주현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핑클의 멤버로 활동할 뻔했다", "공개 연애는 힘들다" 등 자신의 사생활을 먼저 밝히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다. 또 뻣뻣한 모습으로 핑클의 춤을 따라하는 등 온몸을 던지며 프로그램을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 방송국 예능 PD는 "이들의 공통점은 음악이나 연기 등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예능에 출연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결코 가볍지 않은 예능감"이라며 "평소 진지한 모습이었던 이들이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 망가지는 것을 불사하며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모습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가식이 아닌 실제 모습으로 편안한 웃음을 선사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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