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빌리티스', "취지↑ 수작" vs "노골적 묘사"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08.0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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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라마스페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에 대한 시청자반응이 극과 극이다.

7일 오후 방송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극본 손지혜 연출 한준서)은 여성동성애를 심도 있게 그린 작품.


아직까지 금기시되고 있는 현실에 여자동성애를 실감나게 그린 이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공영방송인 KBS를 통해 전파를 탄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이 드라마는 방송이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나뉘며 뜨거운 감자가 됐다.

동성애를 그린다는 점에서 19세 시청등급이라는 KBS 드라마국의 조치에도 불구, 일부 시청자들의 회의적인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일부 시청자는 "단막극의 취지에 맞는 수작으로 이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는 "공영방송에서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묘사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드라마는 가정과 사회에서 성적소수자로 살아가는 여자동성애 10대, 30대, 50대의 삶을 담았다.

이반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전학을 가고 어머니에게 눈물로 가슴 아픈 10대,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남자의 품에 안겼다 버림 받고 그런 연인을 보면서 힘겨워하는 30대 커플, 남자와 결혼해 자녀까지 낳았지만 결국엔 가정을 버리고 과거 연인을 택한 50대 이반의 모습까지 그려졌다.

이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취지는 동성애자의 사랑도 결국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 최란 김혜옥 한고은 등의 호연은 드라마의 취지와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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