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혜화,동', 1만명 돌파..자축 파티 연다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1.03.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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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혜화,동'의 봄맞이 포스터


웰메이드 독립영화 '혜화,동'이 꿈의 1만 관객 돌파를 이뤄냈다.

18일 '혜화,동'의 배급, 마케팅을 맡은 ㈜인디스토리는 '혜화, 동'이 이날까지 1만 272명(배급사 집계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보통 독립영화가 1만 관객 동원을 흥행의 척도로 삼으며 상업영화의 100만 관객 동원과 동일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1만 관객 돌파와 맞물려 '혜화,동'의 봄맞이 포스터 또한 공개됐다.

이에 배급사 측은 '1만 파티'를 열 예정이다. 그간 독립영화인들은 독립영화가 관객 수 1만명을 돌파하면 이를 자축하는 의미로 함께 모여 파티를 진행했다. 이번 파티는 오는 21일 오후 홍대 로데오호프에서 열린다.

'혜화,동'의 이 같은 흥행에는 무엇보다 뛰어난 영화적 완성도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혜화,동'은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코닥상, 독립스타상(배우 부문-유다인) 3관왕을 차지한 수작이다.


혜화 역의 유다인은 절제된 연기로 단숨에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르며 장혁, 하정우, 박희순 주연의 '의뢰인'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퍼진 호평 또한 영화의 장기 상영을 가능케 하며 영화 흥행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50여 회에 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관객과 소통하려 노력한 민용근 감독의 노력 역시 빛을 발했다.

상업 영화의 경우 광고와 프로모션 등으로 개봉 전에 인지도가 있지만 독립영화는 가시적인 홍보가 사실상 불가능해 관객에게 인지시키는 것 자체가 오래 걸리고 '찾아가서 봐야하는' 것이 현실. 상영관 확보와 입소문은 독립영화 흥행과 직결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인디스토리 관계자는 "'혜화, 동'의 경우 민용근 감독이 직접 '찾아가는 관객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상업영화에서는 불가능한 관객과 밀착된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혜화,동'은 독립영화 치고는 많은 상영관을 확보했지만 25개에 불과했고 이조차도 교차 상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찾아서 봐야하는' 독립영화의 현실상 상영관 수보다도 얼마나 오래 상영관을 가지고 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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