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 아이디…'의미를 찾아서'

박혜경(왼쪽)과 박신양 ⓒ이명근, 류승희 기자

'아이디(ID)'는 '아이덴티피케이션(Identification)'의 줄임말이다. 아이덴티피케이션이란 신원, 존재란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아이디에는 그 사람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는 얘기다.

아이디에 담겨있는 스타들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소셜네트워크 속 스타 아이디의 의미를 종류별로 묶어봤다.

◆ 빠르고 간편하게, '한글 이름 그대로~'

@parkheykyoung - 박혜경


가수 박혜경은 형용사나 부연 설명 없이 간편하고 쉽게 자신을 표현했다. 그녀의 아이디는 알려주기에도, 외우기에도 용이하다.

@ParkShinYang - 박신양

배우 박신양 역시 자신의 한글 이름 그대로를 풀어 옮겼다.

◆ 직업정신, '소울이 담겼네~'

정재형, 박지선, 방시혁(왼쪽 부터) ⓒ임성균, 이명근 기자

@le_petit piano - 정재형

가수 정재형의 아이디는 '르 쁘띠 피아노'이다.

대중이 떠올리는 정재형은 우선 가수이다. 하지만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런 정재형의 아이디엔 '피아노'가 선택되었다.

불어로'le petit(르 쁘띠)'는 작은, 꼬마를 의미한다. 소설 '어린왕자' 역시 'Le Petit Prince(르 쁘띠 프린스)'이다.

정재형의 아이디에선 피아노에 대한 그의 애착이 엿보인다. 정재형의 아이디는 작은 피아노, 꼬마 피아노로 해석 할 수 있겠다.

@gagjidol - 박지선

개그우먼 박지선의 아이디는 '개그 아이돌'이다. 개그계의 아이돌 스타가 되길 바라는 듯 한 그녀는, 트위터에서도 일명 '가족개그'로 네티즌에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 아이돌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hitmanb - 방시혁

작곡가 방시혁은 '히트 맨 방'이다. 철자'b'는 그의 이름의 이니셜. '히트 맨'이라는 아이디답게 그는 가수 god의 '하늘색 풍선'부터 최근 2AM의 대표곡 '죽어도 못 보내'까지 스타들의 대표곡을 작사, 작곡하며 그야말로 '히트' 작곡가로 불리고 있다.

또 방시혁은 최근 MBC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출연해 매주 금요일 밤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비추며 더욱 얼굴을 알리고 있다.

◆ 좀 어렵네요? '숨겨진 의미를 찾아서…'

남희석, 박진희, 신해철(왼쪽부터) ⓒ홍봉진, 양동욱 기자

@Brlove12 - 남희석

방송인 남희석은 딸에 대한 사랑을 아이디에 담았다.

남희석 아이디의 'Br'은 남희석의 첫째 딸 '보령'의 스펠링이다. 즉 남희석 아이디의 뜻은 '보령 사랑'. '딸 바보' 남희석의 가정적인 면이 새삼 엿보인다. 하지만 장차 둘째 딸 하령이가 자라면 섭섭해 하지 않을까?

@eco_jini - 박진희

배우 박진희의 아이디는 '에코 지니'이다. 에고는 생태를 뜻하는 영단어 에콜로지(Ecology)의 줄임말이다.

그녀는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크다. 이러한 관심을 높이 사 한국에너지재단에서는 지난해 9월 박진희를 에너지 나눔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또 지난 달 박진희는 자신의 전기 차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 명실 공히 '환경 지킴이'다운 면모를 보인바 있다.

@cromshin - 신해철

가수 신해철은 자신의 영어이름을 담았다. 하지만 그의 영어이름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크롬 신'은 신해철이 영국에서 유학할 시기, 그의 성격이 혁명가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과 비슷하다 하여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 크롬웰은 영국 청교도 혁명으로 공화정을 수립한 인물이다. 평소 '마왕'이라는 애칭답게, 숨은 카리스마가 물씬 느껴지는 아이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