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아이돌 보단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인터뷰①)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03.07 08:00 / 조회 : 7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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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은 등장부터 화려했다. 2006년 YG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으로 데뷔, 5년이 지난 지금 연예계 전 분야를 섭렵한 슈퍼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후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유닛 활동은 아이돌 문화의 트렌드를 주도했고, 2007년 '거짓말' 열풍은 각종 연말 음악 시상식 대상의 기쁨과 함께 국내 가요계의 대표 가수로 성장하게끔 했다.

최근 미니앨범 4집을 발표한 빅뱅의 초고속 기록이다. 이미 컴백과 동시에 가요프로그램도 모두 석권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큰 관심을 보내고 있고, 각 나라의 아이튠즈 차트를 비롯해 빌보드 차트 첫 진입이란 기분 좋은 소식도 알렸다.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 성장 중인 빅뱅 다섯 남자와 마주 앉았다.

-먼저 새 앨범 낸 소감은. 무엇이 달라졌나.

▶그동안 2년 3개월이란 시간이 있었고 그동안 일본 활동을 포함해 개인 활동을통해 많이 성숙해 진 것 같다. 이젠 누가 만들어준다는 것 보다는 각자의 이미지를 성숙하게 만들어 가는 듯 하다. 이번 앨범 역시 그렇다. 빅뱅이란 팀에 잘 맞춰진 앨범이라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지드래곤)

-이번 앨범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대중들이 생각하는 빅뱅의 모습이 완성전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완성된 빅뱅의 모습에 가깝다고 본다. 저희 스스로 뮤지션에 조금 가까워졌다 생각한다. 예전에는 그룹의 모습이라면 이번에는 각기 다른 모습의 다섯 아티스트들의 콜라보(협업) 작업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서로 의견을 많이 교환했다. (지드래곤)

-솔로 및 유닛 활동을 통해 가장 성장한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저 만의 확고한 입지를 다진 것 같다. 사람으로도 성숙해 진 것 같고, 멤버들 각자 느낀 것들이 많다. 모든 것들이 새로운 기분이었다.(태양)

무대 위에서 솔로 및 유닛 활동을 하면서 배워 왔던 것에 생각을 다듬고 서로 배움의 과정을 겪었다. 좀 더 여유로워 진 것 같다. 멤버 활동 할 때 보다 감정 표현도 더욱 성숙해 졌다.(대성)

-서로 활동에 대해 모니터링도 많이 해주는 편인가.

▶서로 응원을 많이 해준다. 스트레스 받고 힘들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배려해주는 편이다. 부족한 부분들 혹은 완성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면 본인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기에 서로에게 위로 보다는 칭찬을 해주려고 노력한다.(탑)

난 반대의 경우다. 멤버들이 내겐 당근보다 채찍질을 하는 편이다.(웃음) 특히 지드래곤 형한테 문자가 자주 온다. 오랜 기간 생활해 온 만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더 정직한 평가를 내린다 생각한다. 실시간으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나도 그걸 보면서 고쳐나가려고 노력한다.(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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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자기 무대를 모니터링할 때 그때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 말들이 가장 귀에 잘 들어온다. 그 때가 가장 고치기 쉬운 타이밍이다.(지드래곤)

-최근에는 어떤 의견을 많이 들었나.

▶요즘 프로그램에 여럿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체력이 나빠졌음을 느낀다. 여러 가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저흰 공연도 많이 하다보니 체력관리에 대해 필요성을 최근 많이 느낀다.(지드래곤)

-멤버들 중 운동광이 있다면.

▶다들 운동은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태양과 대성이 꾸준히 하는 편이다. 운동 자체가 생활화 되어 있어 열심히 한다. 대성이의 근육이 상당하다. 최근에 남성잡지 '맥심'에 출연해 스타화보 찍고 싶다고 농담하더라.(지드래곤)

쑥스러워서 내 몸매는 나만 보고 싶다.(웃음)(대성)

-타이틀곡 '투나이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단기간에 걸쳐 만든 노래가 아니라 '투나이트'의 경우 1년반 정도 전에 만들어진 노래다. 편곡하고 꾸준히 곡을 수정했다. 보컬과 래퍼 다섯 명 하나하나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작업한다는 기분이 든 특별한 노래다.

점점 성장한다는 것 자체가 매번 다른 새로운 것을 한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빅뱅의 모습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감성적이고 한국적인 서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따뜻한 감성을 공유할 때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지드래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내 아이튠즈 차트에도 진입했던데.

▶빅뱅이란 이름으로 아이튠즈 종합차트에 오르게 돼 저희도 많이 놀랐다. 한국 특유의 감성적인 노래가 이젠 세계의 어떤 감성과 비교해도 잘 맞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한류 음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결과물들에 더 책임감을 느낀다. (탑)

우리가 요리를 하는 입장에서 이제는 여러 나라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 좀더 다양한 요리를 해보고 싶다.(지드래곤)

이러한 결과들에 매번 놀란다. 전세계인들이 한류에 열광하고 있는 만큼 큰 책임감을 느끼는 요즘이다.(태양)

-빅뱅은 아이돌 보다는 아티스트란 느낌이 든다.

▶자유롭게 저희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이렇게 아티스트로 봐주시는 것 자체에 기분이 좋다. 저희가 무언가를 잘했다는 것 보다는 대중들이 저희에게 만들어준 옷인 것 같다. 건방지지 않고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탑)

멤버들 개개인의 성향이 그런 것 같다. 아이돌이란 틀에 맞춰진다기 보다는 아티스트를 지향하는 멤버들의 기본적인 성향이 있다.(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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