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초콜릿' 폐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3.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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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은ⓒ이동훈 기자photoguy@
SBS 심야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이하 초콜릿)'이 20일 방송으로 막을 내린다.

김정은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초콜릿'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이날 녹화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김정은은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녹화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다. 그만큼 아쉬움이 컸다는 의미다.

김정은이 평소 '초콜릿'에 가진 애착은 컸다. 그는 농담이지만 "케이블 채널에서라도 음악 방송을 할 수 있다면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 측근에 따르면, 김정은은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할 새 없이 갑작스럽게 '초콜릿' 폐지 통보를 받고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제작 콘셉트 회의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애정이 컸던 그였기에 이번 폐지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제작진과 작별 인사를 했다. 마지막 촬영 때 손수 쓴 편지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제작진 역시 김정은과의 3년 인연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려 노력했다. 제작진은 마지막 녹화에서 김정은과 '초콜릿'의 3년사가 담긴 포토앨범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게스트 이승환, 씨엔블루, 리쌍, 백지영이 각기 의미가 담긴 선물을 MC 김정은에게 전달하는 코너를 마련해 그녀를 위로했다.

한편 '초콜릿'의 이번 폐지 결정은 결국 저조한 성적에서 비롯됐다.

음악 프로그램 팬들은 "지상파 방송사에 몇 없는 음악프로그램으로서 '초콜릿'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하지만, 방송국의 입장은 또 다르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초콜릿' 광고 수익은 저조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3일 스타뉴스에 "심야 프로그램이다 보니 아무래도 광고 수익이 미미했다"며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시청률과 광고 수익이 프로그램 생명줄에 잣대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성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심야 시간대 편성을 해놓고 높은 성적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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