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세계 무대를 향한 기분좋은 출발이죠"(인터뷰)

내년 1월 정규 음반 발표..미국 활동 본격화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0.12.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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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의 준수, 재중, 유천 ⓒ이명근 기자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희 공연을 보고 즐기는 다양한 인종의 팬들을 보고 소름끼쳤어요. 마치 세계적인 팝스타가 된 듯한 감격스런 시간들이었죠."

그룹 JYJ 멤버들이 미소를 띄며 올해 활동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지난 한국을 넘어 전세계로 무대를 옮겼다. 동방신기 다섯 멤버가 아닌 셋이서 말이다. 2011년,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는 그룹 JYJ와 마주 앉았다.


JYJ 세 멤버 재중, 유천, 준수는 '동양인의 정서와 결합된 세련된 팝 음악'으로 미국 진출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했다. 동방신기로 활동하며 쌓아온 데뷔 7년차 아이돌의 음악이 성공리에 새 옷을 입은 셈이다.

물론 시련도 겪었지만 의미깊은 성과도 있었다. JYJ의 첫 월드와이드 음반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 미국 유명 음악 매거진 빌보드 홈페이지의 선택을 받은 것. '빌보드 독자들이 뽑은 2010 최고의 음반 BEST' 내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카니예 웨스트,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동방신기가 아닌 JYJ로서 가수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세 사람이 택한 것은 한국 일본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무대. 미국 중심의 팝 시장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야심차게 월드 쇼케이스 투어를 진행했다.


물론 이들은 현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다소 활동의 제약도 받아야 했지만 JYJ 첫 활동의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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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의 준수, 재중, 유천 ⓒ이명근 기자


가장 먼저 JYJ 활동이 가져다준 변화에 대해 물었다. "무엇보다 저희 셋이서 활동하는 것이 처음이라 신선했어요. 음반 뿐 아니라 여러 활동들은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것임도 불구하고, 남다른 성취감이 들었죠. 물론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서로 반성 하면서 저희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준수)

"국내 가요계만을 타겟으로 한 음반이 아닌 전세계를 겨냥한 월드 와이드 음반이였던 만큼, 여러 나라의 팬들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어요. 너무나도 기분좋은 출발을 한 것 같습니다."(유천)

동방신기를 떠나 발표한 음반이었기에 그 어떤 때보다도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앨범이었다. 더군다나 세계 팬들을 향한 첫 앨범이었기에 책임감과 또 다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멤버들의 설명이다.

마치 새로운 자아가 형성되듯이 이들의 일상과 느낌들은 음악 공간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고, 이는 어떤 식으로든 음악에 반영됐다. 그래서일까. JYJ는 이번 음반에 최신 트렌드를 고려한 팝 음악과 자신들의 음악적 결과물을 고루 수록해 독립적인 뮤지션으로의 자세를 취했다.

앨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목소리와 세련된 멋이 감돈다. 미국 팝계 최고 프로듀서인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와 손잡은 이번 앨범에는 세계적인 스타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Ayyy Girl’ ‘Empty’ ‘Be My Girl’ 등을 비롯해 멤버들의 자작곡들 등 7곡이 JYJ만의 언어로 풀이됐다. 카리스마와 로맨틱한 요소가 고루 갖춰진 음반이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팬들의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했었지만, 미국 현지의 팬들도 뜨거운 응원에 뜻밖이라 했다. "동방신기 시절 때 부터 팬이었던 분들도 있었겠지만, 카니예 웨스트 등 프로듀서의 참여로 미국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시아 정서가 묻어나는 팝 음악에 다들 큰 관심을 보여주셨죠."(준수)

미국에서는 공연비자 문제 때문에 유료가 아닌 무료 쇼케이스를 열어야 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더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줄 수 있었던 기회가 되기도 했다. "티켓을 구매한 팬들이 주위 지인들과 저희 공연장을 찾았어요. 저희는 많은 팬들이 웃으면서 돌아가는 것을 보고 너무 기분 좋았죠."(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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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의 준수, 재중, 유천 ⓒ이명근 기자


이렇게 JYJ는 다시 출발점에 섰다. 음악도 새 옷으로 갈아 입었고, 분위기는 더욱 성숙미를 풍긴다. 또 실력파 뮤지컬배우로 성장한 준수, KBS 2TV '성균관 스캔들'로 성공적인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던 유천, 역시 일본에서 드라마로 큰 인기를 누렸던 재중 등 멤버들의 개별 활동도 점차 뚜렷한 색을 풍기기 시작했다.

이들은 내년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미국에서 1월 중순 정식 음반을 발매하고 월드 투어도 구상 중이다. 여기에 멤버들의 자작곡으로만 음반을 꾸민 스페셜한 이벤트도 고려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해외 활동이 펼쳐질 JYJ의 내년 계획인 것.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유독 '자유'란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목표를 묻자 JYJ는 "내년에는 정말 자유로운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말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네요. 최근 저희들끼리 전국일주를 하면서 '어떤 역경이라도 이겨내자'라고 서로를 응원했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제 막 시작인 걸요"(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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