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기수 "男성추행? 난 동성애자 아니다"(인터뷰)①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12.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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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김기수가 경기도 성남 수원지방법원에서 '남자작곡가' 준강제추행 혐의 2차공판에 참석 한 이후 매니저와 함께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문완식 기자


'남자작곡가'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김기수가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김기수는 10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기수는 이날 인터뷰에 앞서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 맹준영 판사의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했다. 심적인 고통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한 김기수는 이날 자신의 심정과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김기수는 지난 5월 작곡가 지망생 A씨로부터 지난 4월 술을 먹은 상태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고소당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경기도 판교 김기수의 집에서 술을 먹고 잠을 자는 도중 김기수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기수는 "나는 보통의 성에 대한 관념, 도덕, 행동양태를 그대로 따라야한다고 생각하는 보수적인 성향의 평범한 청년이다"고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김기수는 당시 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이는 사전에 계획된 '남자 꽃뱀' 사건이다"며 고소인의 주장에 반박했다.

김기수 측에 따르면 고소인과 김기수는 당시 같은 소속사 식구로 호형호제하는 사이. 사건 발생일 김기수는 고소인이 아닌 당시 매니저의 연락을 받고 약속장소로 갔으며, 매니저가 고소인을 약속장소로 불러내어 고소인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고소인, 전 매니저, 전 매니저의 사촌이자 소속사 직원. 총 4명은 술을 마신 뒤 사건 발생장소인 김기수의 집으로 이동했다.

사건발생 장소인 김기수의 집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김기수와 고소인은 약 30분 정도의 시간동안 김기수의 방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성추행이다'. '아니다'를 두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고소인의 주장은 김기수가 술을 마시고 잠을 자는 도중 추행을 했다는 것이고, 김기수의 주장은 갑자기 고소인이 자신을 추행을 했다고 크게 소리를 질렀고, 이에 화가나 방안에서 튀어나와 전 매니저 등 일행에게 고소인을 진정시키고 데리고 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왜 한방에 있었을까. 고소인의 주장은 아파트에서 술을 몇 잔 더 마셨고, 정신을 잃었다. 피고인이 자신을 추행하는 것을 알고 깨어났다며 자신의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김기수는 아파트 거실에서 일행들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방에 들어갔더니 이미 고소인이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었다는 주장이다.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인터라 허물없이 여겨 그대로 두었다는 주장이다.

김기수는 "고소인과 함께 내가 출연한 드라마도 함께 봤다. 고소인이 먼저 침대에 누웠고, 나는 일을 더 보다가 침대로 갔다"면서 "고소인이 내게 진한 스킨십을 요구했고, 내가 거부반응을 보이자 갑자기 옷을 벗으며 노골적인 성행위를 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더불어 "고소인이 만취라고 주장하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불과 10~20분 전까지 컴퓨터를 보다가 잠들었는데 상하의를 모두 벗길 때까지 모르고 누워있었다는 주장이 납득이 되는가"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②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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