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남주, '능청+순수+세련' 시선집중..역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10.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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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남주가 코미디와 멜로를 오가는 골드미스 연기로 '역시 김남주'란 찬사를 이끌어냈다.

18일 오후 MBC 새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김남원)의 첫 회가 방송됐다. 김남주는 결혼이 하고픈 골드미스로 등장, 능청스러운 코미디와 가슴 절절한 멜로를 오가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김남주가 맡은 여주인공 황태희는 화장품기업 퀸즈의 잘나가는 까칠 팀장. '가정과 일 두마리 토끼는 잡을 수 없다'는 한송이(하유미 분)의 든든한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 하지만 38살 나이에 한 살 연하의 신입사원 봉준수(정준호 분)에게 한 눈에 빠지면서 그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가진 것 내세울 것 없는 봉준수는 하필이면 황태희가 눈엣가시로 여기는 백여진(채정안 분)의 옛 연인. 백여진이 봉준수에게 매달리며 황태희 깎아내리기에 나서고, 여기에 유부녀가 된 황태희를 한송이마저 등을 돌리며 황태희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팀장에서 과장으로 내려앉는 굴욕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김남주는 부하 직원에게 한 눈에 사랑에 빠져 점심밥을 두 번 먹는 노처녀 줄리엣으로, 불같은 성미로 후배들을 잡는 까칠한 상사로, 일부러 섬에서 마지막 배를 떠나보내는 연인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첫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지난해 '선덕여왕'에서 열연한 '미실' 고현정을 직접 거론한 "내가 무슨 고현정이니?"라는 대사는 그 백미였다.


반면 봉준수에게 솔직한 사랑을 털어놓는 장면, 처음으로 시집 식구를 만나러 가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 등에서는 김남주 표 진솔한 내면 연기가 돋보였다.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인간적으로 시청자를 쥐락펴락 하는 솜씨는 지난해 명품 코믹극으로 사랑받은 '내조의 여왕'과 견주어 모자람이 없었다는 평가다.

이 뿐이 아니다. 김남주는 세련된 도시 여성의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스타일 아이콘으로서의 매력 또한 발산했다. 삐침머리와 커다란 안경 등 복고풍 스타일과 아이템을 날렵한 커리어우먼 룩과 조화시켜 까칠하지만 인간적인 골드미스 황태희의 캐릭터를 십분 살렸다. 관계자는 "결혼으로 신세가 바뀐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2부 이후에는 또 다른 스타일 변신을 감행할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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