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시간여행' "가학적이요? 절대 아니죠~"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08.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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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가학적이라고요? 에이..절대 아닙니다."

KBS 2TV 공개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연출 김석현)의 '시간여행' 코너가 인기다. 이 코너는 타임머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상황에 따른 반복적인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이상민, 이상호, 장도연, 정태호, 양선일 등이 출연한다.


이 코너는 타임머신으로 인해 발생되는 반복적 행동으로 인해 계속해서 우유마시기, 반복적으로 복부를 때리기 등 등장인물이 웃음을 유발하긴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가학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가학적이라는 지적 역시 코너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한다. 유쾌하다"는 그들을 최근 만났다. 멤버 각자 개성이 철철 넘쳤다.

최근 복부를 손바닥으로 반복적으로 가격, 가학성 논란에 휩싸인 정태호는 "우리가 방송에서 하는 행동은 이미 실험을 통해서 검증이 된 결과다"면서 "제작진 역시 가학적이거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아무리 개그지만 사전검열대상에 포함시킨다. 일부 시청자분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절대로 가학적이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더불어 "다 사전 연습을 통해 이뤄진 슬랩스틱코미디의 한 부분이다. 우리를 걱정해주시는 분들로 인해 사실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개그에 대한 열정과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말이다.

"기사 댓글을 보면 '그렇게까지 해서 웃겨야 하냐'고지적하는 걸 봤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웃겨야한다. 시청자 눈이 높아졌다. 개콘도 10년이 넘었다. 현장에서 보는 방청객은 작은 액션에도 웃을지 몰라도, TV로 접하는 시청자들은 잘 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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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코너 탄생 배경이 궁금했다. 양선일은 "이 코너는 기획했던 것에 비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은 정태호와 다른 아이템을 가지고 회의를 하다가 영감을 얻었다.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는 이미 영화, 드라마, 개그소재로 많이 쓰이는 거라 신선미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창의적인 접근이라면 색다르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스시아의 왕자', 주성치의 '서유기 월강보합'라는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후 이상호 이상민이 가세하면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제작진의 손길이 거치면서 코너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시간여행' 코너는 대중에게 웃음을 전달하지만 실제로 타임머신이 있다면 인간의 인생이, 아니 운명이 바뀔 것이다. 실제 타임머신이 있다면?

멤버 정태호는 좀 어린시절로 돌아가 개그맨 시험을 보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1978년생인 정태호는 이 코너에서 개그맨 기수 가장 막내. 하지만 이 코너 최고령자다.

그는 "내가 좀 어렸으면 한다. 내가 개그맨 서열로는 이중에 가장 막내다. 나이순으로만 따지면 가장 나이가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나를 대하는 선배들이 나이어린 후배를 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코너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이상민은 "처음 만들때 잘하면 대박이고, 중간정도의 인기는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흡족해했다.

이상호는 "'시간여행'코너에서 내 역할이 가장 작다. 중요한 것은 영화를 보더라도 비중은 작은데 그 사람이 꼭 있어야하는 역할이 있다"면서 "내가 꼭 있어야 시간을 돌릴 수 있다. 하하. 만족도 10점 만점에 8점 정도다"고 말했다.

정태호는 "개인적으로 코너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양선일 선배가 코너에서 이름도 불러주고, 본의 아니게 감독님과 회의를 통해서 메인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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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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