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의 영화 '하이프네이션' 촬영장을 가다②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7.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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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에 매달려 영화 촬영 중인 B2K의 멤버 제이-부그(J-Boog)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길을 걷다가도 저절로 그늘을 따라가게 될 만큼 뜨거운 여름, 그 여름보다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13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미국영화 '하이프네이션' 촬영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재범과 그의 동료들이다. 촬영 틈틈이 춤을 추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그들은 1분1초가 즐거운 듯 연신 웃음을 쏟아내고 있었다.


재범은 촬영장 한편에서 잠시 틈이 생길 때면 동료들과 현란한 춤판을 벌이는 등 촬영하는 매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제작진의 열띤 촬영이 이어지고 있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현장을 찾은 오후 3시40분께 재범과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미국 힙합그룹 B2K 멤버 제이-부그(J-Boog)의 촬영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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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에 매달려 영화 촬영 중인 B2K의 멤버 제이-부그(J-Boog)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와이어에 매달린 채 연기를 하고 있는 제이-부그는 3D 영화인 탓에 한 장면을 찍는데도 몇 번의 재촬영을 해야 했지만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그의 연인으로 캐스팅된 티애는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솔직히 모든 게 다 처음이라 마냥 즐겁고 신난다"며 "3D 영화인 탓에 (촬영)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즐겁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제이슨리 감독은 "B2K는 물론 모든 출연진들이 즐기며 촬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이슨리는 배우들을 챙기는 한편 제작진과 촬영 중간 틈틈이 의견을 교류하며 보다 나은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애썼다. 제이-부그의 촬영 장면을 3D로 접했을 때는 영화 '아바타'와는 또 다른 3D 영상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이날 현장에서 만난 CJ창업투자 관계자는 "모든 장면이 3D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는 '하이프네이션'이 처음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국과 미국의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결합해 만드는 작품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CJ창업투자 관계자는 "'하이프네이션'을 계기로 한국 영화계와 할리우드가 인적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영화인 탓에 한국영화와는 다른 제작루트를 밟다보니 여기저기 걱정의 눈길도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촬영이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개봉 때 놀라운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실제로 '하이프네이션' 촬영에는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2'의 카메라 오퍼레이터로 참여한 토미 매독스(Tommy Maddox)씨의 합류로 보다 완성도 높은 영상이 탄생되고 있었다.

그뿐인가. 미국 내 최고 비보이들과 재범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현란한 안무로 화려함을 더하고 있었다. 게다가 안무를 맡은 장경호씨는 비보이 크루 갬블러 리더로 활약하며 비보이 호다운대회 등 각종 세계대회를 휩쓴 인물이다. 이만하면 만반의 준비는 갖춰진 셈이다.

제이슨 리는 "현재 40% 정도의 촬영이 마무리 됐다"며 "3D라 촬영 속도는 더디지만 8월말까지 한국촬영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촬영분량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제이슨 리는 "재범의 연기는 말 그대로 자신의 삶을 투영한 캐릭터 액팅인 탓에 싱크로율이 높다"며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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