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슈렉', 첫 주말 1위 예상..전작 넘을까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07.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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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렉', '슈렉2', '슈렉3', '슈렉 포에버'의 포스터


녹색 괴물 슈렉의 10년 여정은 유종의 미를 거둘까.

지난 1일 개봉한 '슈렉 포에버'가 박스오피스 개봉 당일 7만 1366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의 '나잇 앤 데이'를 불과 일주일 만에 1위에서 끌어내린 것. '슈렉 포에버'는 3일 오전까지 21만 9777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 인기 시리즈의 완결작답게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슈렉' 시리즈는 예쁘고 아름답기만 한 동화속 세계를 비틀어 패러디함으로써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3편의 시리즈를 통해 총 22억 320만달러(약 2조 7033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렸으며, 국내에서도 2001년 1편이 240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2004년 2편이 340만명, 2007년 개봉한 '슈렉3'가 284만명을 불러 모았다.

특히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슈렉 시리즈가 가지는 최고의 매력. 진흙 목욕을 즐기는 녹색 괴물 슈렉과 터프한 매력의 피오나 공주, 걸쭉한 입담의 동키와 여 운 장화신은 고양이 퍼시는 각자의 개성과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흔한 동화 속 해피엔딩을 전복시켜버리는 이들의 매력은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성공을 일궈냈다.

이들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슈렉 포에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전작들의 명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일단 스토리는 시리즈를 완결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내용이다. '슈렉 포에버'는 그간 시리즈를 통해 슈렉이 만들고 지켜온 가정을 지켜내는 슈렉의 여정을 담았다. 슈렉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럼펠의 계략에 빠지지만, 이내 그 일상이 행복의 다른 이름임을 깨닫는다. 시리즈 1 ,2편을 거쳐 이룬 피오나 공주와의 사랑과 3편에서 얻은 3남매를 되찾고 행복했던 가정의 가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슈렉의 노력이 눈물겹다.

'슈렉 포에버'는 시리즈 최초로 시도되는 3D를 통해 전작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3D로 그려낸 겁나 먼 왕국은 '아바타'의 판도라나 '드래곤 길들이기'의 버크섬만큼 경이롭지는 않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신세계다. 금방이라도 눈앞으로 튀어나올 듯한 천방지축 슈렉의 매력이 3D로 어떻게 옮겨졌을까. 3D 애니메이션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드래곤 길들이기'에 비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을 끈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모습과 시리즈 최초로 시도되는 연예인 더빙도 눈여겨 봐야한다. 새 캐릭터인 사기꾼 마법사 럼펠은 가발을 이용한 특유의 감정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여전사로 변신한 피오나 공주와 비만 고양이가 된 퍼시 또한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인기 개그맨 이수근은 한국어 더빙판 럼펠의 더빙을 맡아 '국민 앞잡이'의 면모를 마음껏 과시할 기세다.

동화 속 해피엔딩을 유쾌하게 전복시키며 10년간 관객과 함께 해 온 슈렉 시리즈. '슈렉 포에버'는 전작들의 흥행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개봉 첫주 주말을 맞아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선 '슈렉 포에버'의 여정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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