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삼' 이준혁 "매 작품은 내게 성장통"(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06.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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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 ⓒ임성균 기자 tjdrbs23@
한층 더 깊어졌다. 눈빛이며 입에서 내뱉는 생각이며…. 그 주인공은 배우 이준혁(26).

지난 13일 종영된 KBS 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에서 주인공 '김이상'을 막 끝마친 그다. 지난해 10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만났을 때 보다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당시 그의 눈빛에는 작품에 대한 기대와 부담감이 역력하게 느껴졌다. 날카로운 눈빛과 예리한 턱선은 이준혁을 더욱 경찰 '김이상'스럽게 보이게 했다.


70회를 끝으로 8개월간의 긴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그를 만났다.

이준혁은 "중년이 되어서 돌아왔죠?"라고 첫 인사를 건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작품 후반부터 살이 쪄요. 먹는 걸 워낙에 좋아하는데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은 못 먹거든요, 요즘 폭식하다보니 몸무게가 5㎏ 정도 늘어났어요."

외모만큼이나 반듯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탓이다. '완벽주의자 같으니라고'라는 말에 "제발 완벽해졌으면 좋겠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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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 ⓒ임성균 기자 tjdrbs23@
"종영했지만 아직 아무런 느낌이 없다. 차기작을 곧이어 준비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살짝 불안하다."

항상 긴장감을 갖고 사는 완벽주의자임을 입증하는 발언이다.

사실 이준혁은 '수상한 삼형제'까지 3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SBS '조강지처클럽',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SBS '스타의 연인' 등 그가 3년 동안 가장 긴 휴식을 취한 것은 고작 한 달 반. 그렇다고 그가 진정 원하는 건 휴식이 아니다. 차기작에 대한 준비기간의 확보다. 차기작이 곧바로 결정될 경우 또 다시 작품속 인생으로 모든 일상을 전환해야하기에, 준비기간이 미흡한 것에 대한 갈증 호소라는 설명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다양한 장르,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3년 동안 6개월 이상 되는 장편 가족극 출연만 두 번이다. 이제는 다른 모습으로 나의 연기 꽃을 피우고 싶다."

이준혁은 사실 여성 인기 아이돌그룹 2NE1의 산다라박과 동갑내기. 그는 "가족극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내 나이 또래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면서 "일면식은 없지만 나도 산다라박과 동갑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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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 ⓒ임성균 기자 tjdrbs23@
'수상한 삼형제'는 시청률 40%대를 육박하며 인기를 모았다. 시청자의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막장논란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이준혁은 이와는 별개로 또 다른 통증을 느꼈다. 성장통이다.

"드라마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다. 매 작품마다 나는 통증을 느낀다.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스트레스다. 하지만 매번 시나리오를 받을 때 마다 설레고 기쁘다. 연기의 마성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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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 ⓒ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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