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카리스마 언니들 빛났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12.04 08:30 / 조회 : 19427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현정, 김남주, 김혜수, 신은경
2009년 드라마계는 돌아온 언니들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언니들은 오랜만에 돌아온 브라운관에서 원숙한 연기력과 톱스타로서의 존재감을 동시에 뽐냈다. 카리스마있는 여성 캐릭터들은 드라마 보는 맛을 더했다.


MBC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은 그 대표적 인물. 고현정은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에서 주인공이 아니라 매력적인 악당을 선택해 눈길을 모았다. 고현정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풍겼다.

눈썹을 까딱하고 입꼬리를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을 눈길을 한번에 집중시켰던 그녀는 '역시 고현정'이라는 평가 속에 등장부터 퇴장까지 끊임없는 찬사를 받았다.

MBC '내조의 여왕'으로 8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남주의 저력도 빛났다. 세련된 CF의 여왕에서 푼수끼 넘치는 귀여운 미시 주부로 변신한 김남주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김남주는 능청스럽게 웃음을 안기다가도 평범한 서민들의 애환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패션업계에서도 김남주의 존재감이 빛났는데 물결파마 헤어스타일, 핑크 립스틱 등이 봄과 초여름 여성들의 패션을 강타했다.


김혜수는 카리스마와 패션 감각을 동시에 갖춘 '엣지녀'로 거듭났다. SBS '스타일'에서 완벽주의자 기질의 패션지 편집장 역할을 맡은 김혜수는 도도한 전문직 여성의 모습을 판타지에 가까운 모습으로 그려냈다.

김혜수가 입에 달고 살다시피 했던 '엣지있게'는 올 하반기 최고 유행어가 됐다. 매회 보여준 화려한 명품 패션도 큰 화제였다. 평소 파격적이고도 맵시있는 스타일을 보여줬던 김혜수이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카리스마 언니들은 이뿐이 아니다.

신은경은 MBC 아침드라마 '하얀거짓말'로 저력을 과시했다. 운명의 장난에 휘말린 비운의 여인으로 분한 신은경은 아침 시간대 주부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장서희는 40% 시청률을 넘나든 SBS '아내의 유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막장드라마 논란 속에서도 변함없었던 큰 인기는 장서희에게 힙입은 바 크다. 변신을 거듭하며 보여준 패션도 늘 화제였다.

이들의 저력은 이달 말 열릴 각 방송사의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현정과 김남주는 MBC 연기대상의 유력한 후보고, SBS 연기대상에 도전할 김혜수와 장서희 역시 마찬가지다. 덕분에 2009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파워 언니'들의 연말결산에 더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