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아이돌은 왜 안되나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11.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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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한 혼성그룹 게리골드스미스, 에이포스, B2Y(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지난해부터 연말을 앞둔 현재까지 가요계의 최대 화두는 역시 '아이돌'이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던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가 바로 아이돌이며 올해 가요계의 구심점으로 작용했던 걸그룹들 역시 여성 아이돌그룹의 다른 이름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활발히 활동하며 사랑받는 그룹 중 혼성 아이돌그룹은 없다는 것이다.

올해 아이돌그룹 바람을 타고 댄스 음악이 힘을 얻자 B2Y, 게리골드스미스 등 혼성 댄스그룹 역시 가요계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에는 팝핀현준이 네 명의 여성 멤버들과 함께 에이포스를 결성, 가요계 컴백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중 아이돌 그룹으로 손꼽을 수 있는 그룹은 없다. 아이돌 그룹들이 대부분 10대부터 20대 초반의 멤버로 구성된 점을 감안한다면 20대 후반의 멤버들이 포함된 B2Y, 게리골드스미스, 에이포스 모두 아이돌그룹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근 'TTL(Time To Love)'로 큰 사랑을 받은 티아라+초신성을 혼성 아이돌그룹으로 볼 수 있지만 이들이 단순한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혼성 아이돌그룹은 전무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혼성 아이돌그룹은 없는 걸까.

이에 대해 한 아이돌 그룹 관계자는 아이돌은 완전한 대중성을 띄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기를 얻은 혼성그룹들을 보면 모두 완전한 대중성에 기인한 그룹들"이라며 "하지만 아이돌그룹에게는 완전한 대중성보다는 일정 수준의 신비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혼성그룹의 인기 요건인 대중성을 100% 만족시키기에 아이돌 그룹의 특성은 적합하지 않다는 뜻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혼성그룹에 비해 동성그룹의 마케팅 집중도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동성그룹의 경우 하나의 팀 색깔로 콘셉트를 잡기가 용이한 반면 혼성그룹은 적당한 콘셉트를 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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