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 최고의 코믹 감초는 누구?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10.07 11:55
  • 글자크기조절
image
고도(류담 분) 죽방(이문식 분) 염종(엄효섭 분) 미생(정웅인 분)<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MBC '선덕여왕'이 40%를 오르내리는 인기 비결에는 미실 덕만 유신 비담 춘추 등 배역을 맡은 출연자들의 땀나는 노력이 숨어있다. 하지만 이들 뒤에서 묵묵히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도와주는 조연 배우들의 힘도 빠질 수 없다. 여기에 재미까지 선사하는 감초 역할 연기자를 꼽아봤다.

첫 번째 후보는 죽방(이문식 분)이다. 극 초반 미실이 신라의 왕권을 제압했던 시절, 출생의 비밀도 모르고 살아가는 어린 덕만에게 사기와 공갈을 치다가 결국 든든한 덕만의 오빠가 되었다. 고도(류담 분)와 개그 콤비를 만들어 화랑 내에서 가장 늙고, 가장 뚱뚱한 역을 맡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화(서영희 분)를 좋아하며 칠숙(안길강 분)과 삼각관계를 이뤄가기도.


이문식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드라마가 너무 진지한 분위기를 저랑 고도가 느슨하게 풀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후보는 미실의 동생 미생(정웅인 분)이다. 신변잡기에 능하고 색을 밝히는 인물로 누나의 후광을 입고 귀족 회의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부도덕한 일에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 최근에는 춘추(유승호 분)를 꾀어내어 노름 등 방탕한 생활에 동행하게 만들고 있다.

미생은 특유의 표정으로 교활하고 오싹한 느낌을 자아낸다. 정웅인의 뛰어난 연기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지하고 중후한 느낌의 장년층들이 주를 이룬 미실 파에 재미를 선사하는 인물.


이어 죽방과 바늘과 실처럼 붙어 다니는 고도가 세 번째 후보다. 고도는 매번 죽방에게 구박을 당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며 덕만의 두 번째 오빠를 자청하는 인물. 류담은 인터뷰에서 "이문식 선배님으로부터 평생 맞을 것을 다 맞는다"며 웃었다.

최근 독특한 말투로 '선덕여왕' 최고의 악역 미실에게 도전장을 내민 염종(엄효섭 분)도 인기다. 독특한 웃음소리와 억양으로 비담(김남길 분)과 싸우는 중이었던 문노(정호빈 분)를 수하를 시켜 독침으로 죽였다.

엄효섭은 한 인터뷰에서 “염종은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생존을 위해 상거래를 하던 장사꾼이다. 그러다보니 본능적으로 권모술수나 처세에 강한 사람이다. 작가님은 제 캐릭터를 양아치라고 설정해 놓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제 나름 고민했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밖에 덕만 파의 일이라면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나서는 10화랑의 석품(홍경인 분)과 보종을 보위하는 인물인 협성(김동수 분)도 있다. 석품은 항상 진지하지만 간간히 엉뚱한 표정으로 시청자의 눈을 모은다. 보종 역시 고도와 비견될 만한 몸집과 우둔한 말투로 긴장감 흐르는 미실파와 덕만파 사이에 재미 포인트를 주는 역을 맡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