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어느덧 15년.. 연기는 감동이다"(인터뷰)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9.09.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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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홍봉진 기자 honggga@


잘생긴 외모, 훤칠한 키 그리고 깔끔한 매너까지 갖춘 그는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달 26일 SBS '천만번 사랑해' 제작발표회 당시, 그가 등장하자마자 여자기자는 물론 남자기자들 사이에서도 탄성에 가까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만큼 배우 류진의 남다른 외모는 뭇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하지만 류진은 말한다. "배우에게 외모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어느덧 배우의 길에 들어선지 10년을 훌쩍 넘긴 그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배우가 나의 길이다라는 생각으로 이 길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원래는 호텔리어가 꿈이었다. 우연히 본 탤런트 시험에 합격했고, 바로 드라마에 캐스팅되면서 어떨 결에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를 시작했을 당시 류진에게 연기는 그냥 운 좋게 시작된 일 중 하나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데뷔와 함께 SBS, KBS 방송사에서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연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됐다. 96년 SBS 공채6기로 데뷔했으니 햇수로는 무려 15년이다.


특히 깨달음이란 놈은 참~ 예상치 않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연기는 거짓된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연기가 류진에게 감동을 줬다.

"내 본 모습이 아니니 연기는 어찌 보면 거짓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다. 캐릭터가 가슴에 와 닿고 진심이 벤 연기를 하는 순간 알 수 없는 성취감이 느껴졌다. 배우에게 이런 매력이 있다는 걸 안 순간부터 연기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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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홍봉진 기자 honggga@


"늘 신인의 마음으로 연기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다. 물론 현실은 류진의 생각처럼만 흘러가진 않는다. 그의 잘생긴 외모가 장점이자 한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모델도 아니고 연기자에게 잘생겼다 혹은 도시적으로 생겼다는 말은 꼭 좋은 일만은 아니다. 옛날에야 꽃미남이라고 하면 더 대접을 받기도 했다지만, 배우에게 외모는 중요한 게 아니다. 오히려 내 외모가 가끔은 역할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3,4년 전만 해도 다른 캐릭터를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웃음) 요새는 자꾸 엘리트나 바람직한 이미지의 역할만 들어온다. 변화는 줘야할 것 같은데…. 이러다가는 내가 나를 위한 시나리오를 써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하하"

새로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서도 류진은 대기업 맏아들로 회사를 이끌어가는 백세훈을 맡았다. 물론 이번에는 착하기만 한 남자는 아니다. 자신을 속였던 아내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면서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집에서 아내가 이번에는 욕 좀 먹겠다라고 했다"며 조금은 달라진 류진표 연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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