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합동공연 취소, 80만 카시오페아 '불매운동'

최보란 인턴기자 / 입력 : 2009.08.13 16:22 / 조회 : 2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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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의 80만 팬클럽 카시오페아가 최근 '노예 계약' 파문으로 갈등을 빚은 소속사에 대해 강도 높은 ‘응징’에 나섰다.

12일 동방신기 팬페이지에는 카시오페아 회원들이 작성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불매운동 전단이 올라왔다.

장기 전속계약과 불공정한 수익 배분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 예정된 합동 공연을 취소한 것이 화근이 됐다.

팬들은 “8월 16일로 예정됐던 ‘SM 타운 라이브 09’의 일방적인 무기한 연기로 사실상 공연이 취소됐다”며 “팬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제품의 질이나 내용보다는 다수의 제품 출시에 치중하고 유사 콘텐츠를 반복 출시하는 등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산자로서 소비자에 대한 책임 의무를 다하지 않을 시 소비자는 소비거부를 행할 수 있고 책임 불이행에 대한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며 선동했다.

지난 7일 SM은 “동방신기 멤버 3인이 SM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서를 낸 상태에서 취지에 맞는 양질의 공연을 선사할 수 없다”며 공연 잠정 연기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팬들은 “당일 선보일 이벤트 및 응원 등에 투입된 비용과 시간”, “지방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준비했던 차량 대절 비용”, “공연취소에 따른 정신적 피해” 등 항의 글을 쏟아냈다.

SM은 공연 취소와 관련해 전액환불 방침을 밝혔지만 팬들은 수긍하지 못 하고 있다. 팬들의 주장에 따르면 “세 멤버의 가처분 신청(전속계약 효력 정지) 당시 공연 취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SM측이 그것과 상관없이 공연을 단행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동방신기 역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연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결국 불매운동으로 이어진 이번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단에는“소비자에 대한 처우 개선, 소속 연예인에 대한 부당 계약 조항 시정 두 가지 요건이 이행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한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전단은 해외 팬들을 위해 영문으로도 제작됐다.

불매운동은 SM에서 발매됐거나 발매 예정인 앨범과 화보, DVD 등 라이선스를 포함한 모든 물품에 적용된다. 아울러 벨소리와 컬러링 등 음원서비스, SM이 운영하는 외식업체 등도 해당된다.

이밖에도 SM 불공정 계약에 반대하는 서명운동과 신문광고를 위한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다.

일부 팬들은 “집단 행동은 자칫 화를 더 키울 수 있다” “소속사와의 협의가 우선된다고 본다”며 신중한 입장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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