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박찬욱 최동훈 김지운, 충무로에도 F4가?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6.0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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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최동훈 감독(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충무로에도 F4가 있다?

충무로에도 F4가 있다. 잘생기고 재력이 넘치는 영화인을 말하는 게 아니다. 만든다고 하면 관심이 몰리는 스타 감독,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최동훈 감독을 말하는 것이다. 네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스타 감독이다.


충무로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작품은 투자가 몰린다. 박찬욱 감독 '박쥐'는 66억원,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62억원,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는 100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불황인 충무로에서 60억 이상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작품과 흥행성을 모두 잡는 스타 감독이기 때문이다.

현재 F4 감독 중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의 작품들이 공개가 됐다. 제일 첫 번째로 공개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지난해 68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스타 감독의 이름을 돋보이게 했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올해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200만 명 이상관객을 동원했다. 또 지난 5월 28일 개봉한 '마더'도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최단기인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남은 것은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다. '전우치'는 누명을 쓰고 그림 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렸다.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석 염정아 등 톱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우치'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퇴마록' 이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요괴 퇴치를 다뤘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12월 개봉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충무로 F4의 활약이 충무로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선과 투자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F4가 흥행에 실패한다면 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시선이 공존한다. 현재까지 F4의 성적은 안타 이상이다.

F4 봉준호 감독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나 빼고는 모두 잘 생겼다. 그러나 체중은 내가 1위다"며 "사실 박찬욱 김지운 감독은 삼촌뻘이다. 김태용 장준환 감독과 묶여야 하는데 같이 묶여서 불이익을 당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 분들과는 세대가 다르다. 영화를 보는 시선도 더 어리지 않나. 저는 아직 40살도 안 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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