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5월', 가수들 '행사'의 모든 것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04.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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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5월. '계절의 여왕' 5월은 전통적으로 가요계도 풍요롭게 했다. 가수들이 좋은 날씨들을 벗삼아 1년 중 가장 많이 대학,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의 축제에 동참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예전 같지 못한 올해지만, 그래도 5월만큼은 가수들을 찾고 있는 곳이 많다. 5월을 맞아 소위 '가수들의 행사'를 집중 분석해 봤다.

▶초청 1순위는 누구?


가수들이 참여하는 행사의 종류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대학 축제, 기업 행사, 지방자치단체 행사(지역별 각종 축제 포함) 등이 바로 그 것. 초청 가수를 누구로 정하느냐도 행사를 어디서 주관하는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대학 축제의 경우, 젊음과 열기를 함께 발산할 수 있는 가수(팀)들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에 따라 요즘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손담비 및 슈퍼주니어, SS501, 소녀시대, 카라 등 여러 인기 아이돌그룹 등이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 축제를 단숨에 달굴 수 있는 전통적 강자들인 YB, 김장훈, DJ DOC 등도 여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슈퍼맨'이란 개성 넘치는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2인조 그룹 노라조에 대한 대학 측의 주목도도 최근 급상승했다.


이처럼 대학들의 축제 섭외 1순위 가수는 최근의 인기와 인지도만을 절대 기준으로만 삼지 않는다. 오히려 누가 자신들과 더 잘 즐기고 놀아줄 수 있는가가 섭외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과 자치단체 행사의 경우에는 가수의 인지도에 주목한다. 젊은 세대는 물론 중년 이상들까지 해당 행사의 관객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가수들은 물론 장윤정, 박현빈, 태진아, 송대관 등 트로트 가수들도 주요 섭외 대상이 된다.

▶행사 출연료는 얼마?

그럼 과연 가수들은 얼마를 받고 행사 무대에 설까. 이 역시 행사 주관처에 따라 차이가 있다.

먼저 대학 행사의 경우,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이른바 특A급 가수(팀)들은 2000만~2500만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고 무대에 선다. 또한 과거 절정의 인기를 누렸을 뿐 아니라 요즘도 활발히 활동 중인 가수들, 이른바 A급 가수들의 출연료는 1000만~1500만원 정도다. 그 외 방송 및 공연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가수들은 보통 500만~700만원 선에서 출연료가 결정된다.

기업 행사 출연료는 대학 행사보다 보통 1/3, 많게는 1/2 정도 더 높다. 지자체 행 사 출연료는 기업과 대학 행사의 중간 정도로 보면 된다.

물론 이는 수도권에 해당하며 지방에서 대학, 기업, 지자체 행사를 열 경우, 교통비가 약 100만원 정도 추가된다.

가수들은 행사 계약 당시 보통 3~4곡을 부를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와 반응이 좋을 경우, 5~6곡까지 부르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게 보통이다.

▶행사도 경기 탄다?

물론 행사도 경기를 탄다. 하지만 인기 기준, A급 이상의 가수들은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가요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대학, 기업, 지자체에서 1년 중 반드시 개최해야하는 축제 중에는 5월에 꼭 열어야만 하는 행사들이 잦다. 여러 가수들이 5월만큼은 행사 섭외 축소 걱정은 조금 덜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올 들어 경기 불황으로 인해 이전보다 가수들에 대한 행사 섭외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며, 이 영향은 특급 가수보다는 중간급 인기의 가수들이 더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들은 "그래도 5월만큼은 다양한 곳에서 여러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적지 않은 가수들에게 풍성한 한 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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