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을 엿보다', 韓 명품 다큐멘터리 흥행사②

[★리포트]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2.02 15:57 / 조회 : 2078
  • 글자크기조절
image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흥행몰이가 거세다. 7개 스크린에서 시작한 '워낭소리'는 2일 현재 37개 극장에서 8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1위 올랐다.


독립 다큐멘터리는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과거 다큐멘터리의 극장 개봉은 1995년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가 유일했다. '낮은 목소리'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을 다큐멘터리로 담아 5000여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슈가 된 것은 2004년 개봉한 김동원 감독의 '송환'이다. 영화는 비전향 장기수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작품이다. 당시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최대 규모인 8개 극장에서 개봉해 입소문에 힘입어 2만 4000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이 같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로 발전해왔다. 일본에서 우리말 우리글을 배우는 조선학교 아이들을 그린 '우리학교', 무속인의 삶을 다룬 '사이에서'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한국영화연감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영화의 흥행은 '비상'(3만 9072명), '우리학교'(3만 4439명), '사이에서'(2만 4595명), '송환'(2만 3496명),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1만 2700명)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적은 관에서 개봉해 롱런하는 방법으로 흥행몰이를 해 왔다. '송환'의 경우 6주 넘게 개봉했었고 '우리 학교'는 특정 단체 등과 연계한 공동체 상영(지역 회관 등 상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우리 학교'는 공동체 상영 관람수까지 포함하면 9만-10만 가량이 관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해외 영화제 수상 소식도 큰 힘이 됐다. '송환'은 2004년 선댄스영화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했다. '워낭소리'도 선댄스 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는 2002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드앵글 부문에서 상영,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같은 흥행이유에 대해 '워낭소리' 홍보사 인디스토리 관계자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극영화가 보여줄 수 없는 리얼리티 진실성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