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마술사 최현우 "'스펀지' 최대 피해자는 나"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6.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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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마술사 최현우(좌)와 스펀지 2.0에 출연 중인 동명 마술사 최현우


유명 마술사 최현우가 "'스펀지 2.0'의 마술 비법 공개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건 나인 것 같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최현우는 2일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통해 "스펀지에 출연하며 마술 비법을 공개하고 있는 동명이인 마술사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저, 최현우인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현우는 국내에서 이은결과 더불어 신세대 마술사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인물, 강동원과 함께 출연한 SBS 드라마 '매직'과 국내외 유수의 마술 대회 수상 등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최현우는 "공연도, 방송도 쉬고 있는 요즘 , 제가 화제의 인물이 되어있다"며 "동명이인인 후배 마술사 최현우와 나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현재 공익근무 중인 최현우는 "공익근무를 하고 있는 곳에서도 동일인물로 알고 항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최현우는 또 "저나 다른 마술사 이은결 등도 비법을 공개하지 않았냐는 반론도 있지만 저희는 늘 세계 마술사들과 대회 뿐 아니라 이메일 등으로 서로의 마술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며 "저희가 공연이나 방송에서 사용할 때, 그 액트(마술공연 단위)를 연출할 때는 그 액트를 개발한 마술사에게 공개 허락을 받는 것을 전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직콘서트에서 선보인 대형 마술들도 모두 원안자의 로열티가 포함되어 매우 고가로 수입을 하고 있다"며 "저도 스펀지의 마술 비법 공개 요청을 받은 적 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최현우는 "공영방송 KBS 는 단기간의 시청률을 위해서 마술해법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강행하였다"고 주장하며 "스펀지 마술사 최현우와 KBS 스펀지 제작진은 한국 프로 마술사들과 마술관계자들에게 사과 및 해명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현우는 과거 FOX사에서 방영했었던 타이거 마스크의 방송 마술쇼를 예로 들며 자신의 입장을 전한 글을 마쳤다.

그는 "마술은 꿈과 희망을 주는 종합 예술, 마술해법 공개는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는 없다'라는 얘기와 같다" 고 했던 타이거마스크 소송을 맡았던 엘더(Elder)판사의 판결문을 인용했다.

최현우는 현재 미국 마술단체인 WAM에서 국내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거대한 방송국을 이기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내 마술사들은 노력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정당한 이유들이 일반인들로 하여금 자기 밥그릇 지키기로 안 비춰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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