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 "음악도 외모도 성숙했답니다"

[★동영상]2집 '떠나라 미스김' 발표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10.0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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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떠나라 미스김'을 발표한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김병관 기자 rainkimbk@


“후속곡이 아니라 새 앨범이 나온 건데…. 사람들이 새 앨범이 나왔다는 걸 알아야 음반도 좀 팔릴 텐데요.”

1년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브라운아이드걸스. 이들이 오랫동안 고생하며 야심차게 앨범을 발표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난여름 발표한 ‘오아시스’로 인해, 그의 후속곡인줄 알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이번 2집에 앞서 발매된 디지털 싱글 ‘오아시스’는 쿨 이재훈이 피처링한 여름노래로, 지난여름 온라인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곧이어 발표된 2집 ‘떠나라 미스김’은 자연스럽게 ‘오아시스’의 후속곡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지난해 데뷔음반 ‘Your Story’에서 저마다 조금씩 다른 개성으로 천상의 화음을 만들어냈던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자신감 넘치는 스스로의 평가처럼 이번 2집에서 더욱 진해진 각자의 색깔을 뽐낸다.

막내 가인은 나이는 어리지만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졌다. 성숙한 목소리에 두꺼운 목소리로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만들어내는 화음의 중심을 잡는다. 비음이 매력적인 나르샤는 목소리가 얇지만 파워가 넘쳐 고음처리를 맡는다. 제아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목소리르 가졌으며, 소리를 내지를 때 진정한 매력이 넘친다. 래퍼 미료는 파워 넘치면서 스타일리시한 랩을 구사한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다른 여성그룹과 좀 다르다. 하이브리드 솔(hybrid soul)이란 장르가 우선 독특하고, 여성 래퍼가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솔의 퓨전을 시도하는 이들이지만 장르를 흑인음악에 국한하지 않고 팝과 록,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음악을 한다. 최근 발매된 2집에는 아카펠라와 댄스까지 수록됐으며, 화음이 돋보이는 발라드도 일품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2집에서는 더욱 세련되고 성숙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1집 때는 멋모르고 했는데, 2집에는 ‘뭔가’를 좀 더 알고 작업했다는 부연설명을 덧붙이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멤버들이 각자 가진 개성을 발휘해보자고 다짐했어요. 1집을 모니터하면서 감정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이번에는 감정이입에 주력했죠. 외모와 스타일면에서도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 느껴지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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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는 ‘오아시스’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일상에 지친 사람들, 음악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힘을 준다는 포부다.

타이틀곡 ‘너에게 속았다’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곡이다. 인트로부터 시작되는 화려한 스트링과 브라스 섹션은 팝음악이 전성기를 누리던 70~80년대 솔 느낌을 강하게 전해준다. 이어서 시작되는 미료의 랩은 이 곡을 훨씬 더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웃고 있어요’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R&B 발라드곡으로 막내 가인의 뛰어난 가창력을 엿볼 수 있다. 가스펠 느낌도 다소 묻어난다.

앨범 제목이기도 한 ‘떠나라 미스김’은 재미있는 가사와 경쾌한 느낌의 브라스 섹션이 돋보이는 곡으로 도시적 느낌과 여성들의 은밀하고 발칙한 상상을 그렸다. 고달픈 생활에 스트레스 쌓인 여성들의 모든 근심을 날려줄 경쾌한 댄스곡이다.

이외에도 ‘술래’에서는 애처로운 여인의 깊고 깊은 탄식이 잘 표현돼 있으며, 멤버들 각자의 보컬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눈부시게 좋은날’ 등이 수록됐다.

“2집부터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요, 앞으로는 더욱 많이 참여하고 싶어요. 그래서 음악성과 대중성 두 토끼를 잡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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