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TOP, 선배가수 위해 자진삭발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6.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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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락 'Hello' 뮤직비디오에서 삭발하는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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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기른 긴머리로 출연한 T.O.P


'슈퍼신인' 빅뱅의 멤버 중 가장 잘 생긴 외모로 누나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T.O.P가 선배 힙합가수 '레드락'을 위해 삭발을 단행했다.


T.O.P는 레드락의 데뷔곡 'Hello' 뮤직비디오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촬영 도중 수 년째 길러온 자신의 긴 머리를 본인이 직접 삭발하는 과감한 연기를 선보여 큰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란한 비트박스를 선보이는 SK텔레콤 'T'의 CF모델이자 빅뱅 멤버들과 SK팅 CF에도 출연중인 T.O.P가 자신의 머리를 삭발하면서까지 남자다운 의리를 선보인 선배가수 레드락은 DJ D.O.C 이하늘이 이끄는 부다사운드 소속의 유망주.

오는 7월 초 첫 싱글을 발표하는 레드락은 '무늬만 신인'일 뿐 이미 오랜 언더그라운드 생활로 힙합 마니아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DJ D.O.C의 히트곡 'I WANNA'에서 '오 마이 레이디~'라고 부르는 허스키하고 굵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레드락.


T.O.P가 레드락의 'Hello'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사연 또한 매우 재미있다.

자신의 소속가수인 레드락을 위해 이하늘이 평소 자신과 친한 동료 연기자에게 출연 부탁을 했다가 거절 당한 것. 이 사실에 침울해 있는 레드락을 본 T.O.Pr가 "형, 제가 대신 출연하면 안될까요? 저도 나름대로 CF스타예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진해서 출연을 제의했다.

마치 조폭영화의 예고편처럼 '거칠고 와일드한 남자'의 모습을 표현한 레드락의 'Hello' 뮤직비디오는 사랑의 배신에 대한 격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라 아직 연기 경험이 없는 T.O.P가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든 촬영스태프들이 불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면서부터 T.O.P의 뛰어난 연기에 모든 스태프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현영성 감독은 "무려 27시간 동안 진행된 강행군임에도 불구하고 T.O.P는 피곤한 기색 없이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을 뿐더러 콘티에도 없던 삭발신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빅뱅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빅뱅은 불황의 음반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 1만2000석 규모의 서울공연 입장권이 순식간에 동 나는가 하면 지난달 말 열린 6000석 규모의 인천 콘서트는 물론 전국 5개 도시의 콘서트 투어가 97%에 달하는 높은 티켓 판매율을 보이며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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