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기봉이' 후원금 조명에 네티즌 분노

김경욱 기자 / 입력 : 2007.03.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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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인 엄기봉씨(44)가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출연한 방송 및 영화, 각종 후원행사에서 받은 후원금을 둘렀싸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MBC 'PD수첩'은 지난 27일 '맨발의 기봉이, 그 불편한 진실'편을 통해 정신지체1급 장애인 엄기봉씨가 받은 후원금의 실체와 그를 둘러싼 마을 이장과 엄기봉씨 여동생과의 공방을 조명했다.


이날 'PD수첩'은 엄기봉씨의 여동생이 서산지청에 엄씨의 후원금에 횡령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를 의뢰한 것에서 시작해, 마을 이장 엄모씨와 여동생 사이의 진실공방과 엄기봉씨의 후원금 내역을 취재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여동생이 어머니를 치매를 이유로 노인요양원에 맡긴 사실, 엄기봉씨와 그의 어머니 통장에서 인출한 1300여만원의 돈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방송을 보고 나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한때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부자지간이라 다름없다고 칭송받던 마을 이장과, (엄)기봉씨 돈을 자기 돈처럼 쓴 여동생, 그리고 여동생이 헌금한 교회의 목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맑은 웃음을 가진 기봉씨가 웃음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약자를 보호해주지 못하고 그를 이용하려고만 든 사회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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