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그리스전-말리전서도 '새벽 축구' 발언 없었다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6.03.29 20:53
  • 글자크기조절
image


연기자로 변신한 윤은혜가 "왜 그리스는 새벽에 축구를 하죠?"라는 발언을 했다며 문제가 됐던 한국과 멕시코 경기 외에도 그리스 전과 말리 전에서도 문제의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은혜는 지난 28일 KBS2 '상상플러스'에 출연, 자신은 "왜 그리스는 새벽에 축구를 하죠?"란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내가 직접 들었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며 반박해 진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스타뉴스는 29일 낮12시 서울 목동 SBS 본사 데이터정보팀을 방문, 당시 방송화면 직접 모니터해 윤은혜가 당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네티즌은 '혹시 문제 발언이 멕시코 전이 아닌 다른 경기가 있던 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 이에 스타뉴스는 다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오후 4시경 다시 SBS 본사 데이터정보팀을 방문, 지난 2004년 8월12일 새벽1시10분(한국시간)에 방송됐던 한국 대 그리스의 경기 전 응원장면과 2004년 8월18일 새벽1시40분에 방송된 한국 대 말리의 경기 전 응원장면을 확인했다.

먼저 윤은혜는 2004년 8월12일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SBS가 마련한 응원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윤은혜를 비롯, MC 임성훈과 장원재 교수, 이성진, 지상렬, 정미선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윤은혜가 이날 그리스 전을 앞두고 마련된 응원방송에 출연해서 한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윤은혜는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가 올림픽 개막식이라는 MC 임성훈의 설명에 "태극 전사들께 제 힘을 나눠드릴려구요"라며 이날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윤은혜는 한국이 어느 정도의 승리를 할 거라 예상하냐는 질문에 "마음 같아서는 저의 응원을 듣고 10대 0으로 이겼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극적인 드라마를 위해 3대 2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윤은혜는 한국팀의 올림픽 예선전 하이라이트를 모은 영상을 본 후 "(이 경기들) 다 봤는데요. 또 오늘 느낀 게 화면을 보면서 저렇게 멋진 분들이 결혼을 안했다는 게 다행이에요"라고 말했다.

또 MC 임성훈이 "장원재 교수에게 물어볼 것 있으면 질문을 하라"는 발언에 정미선 아나운서는 "올림픽 대표와 월드컵 대표는 다르냐"고 물었고, 이에 장원재 교수는 "올림픽은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와일드 카드 3명을 쓸 수 있다. 가령 유상철 선수처럼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은혜는 "그럼 교수님, 그리스 선수들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어요?"라고 질문했고, 장원재 교수는 "그리스는 한국의 강점으로 '빠르다', '압박축구를 구사한다', '체력이 높다'는 점을 들고 있다. 약점으로는 지고있을 때 템포를 조절할 줄 모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그리스 전에서 윤은혜는 경기가 2대 2로 비기자 "경기가 끝날 때까지 가슴 졸이며 봤어요. 동점이란 게 안타깝긴 하지만 선수 여러분 너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끝인사를 했다.

한편 윤은혜는 지난 2004년 8월18일 방송된 한국대 말리의 경기를 앞두고 SBS가 마련한 응원 프로그램에서는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윤은혜와 함께 MC 임성훈, 장원재 교수, 김흥국, 신정환, 고영욱, 신정환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은혜는 "(지난 번에 이어)오늘 (목동사옥에)너무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감동이고 감사하다. 다음에도 이렇게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윤은혜는 질문을 하라는 요구에 "궁금한거는요. 우리나라가 1승1무잖아요. 그러면 지금까지 성적은 1등인거나 마찮가지죠?"라고 물었고, 이에 장원재 교수는 "말리와 한국이 1승1무로 똑같다. 말리는 골득실에서 +2이고 우리는 +1이라 말리가 1위"라고 설명했다.

또 윤은혜는 한국이 그동안 치른 그리스와 멕시코의 경기를 보며 "김영광 선수 너무 멋있다. 김영광 선수를 보면 든든하다"며 '누가 가장 활약을 한 것 같으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아무래도 김영광 선수가 최선을 다해주시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은혜는 "말리를 이기면 좋겠지만 혹시 비기거나 지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너무 궁금하다. 물론 이겼으면 좋겠지만"이라고 질문했고, 장원재 교수는 "이기면 무조건 조1위, 비기면 조2위, 져도 8강에 갈 수 있다. 가령 그리스와 멕시코 전이 비기면 한국은 말리에게 져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은혜는 "근데요. (우리가)이기게 되면 일단 가나랑 이탈리아를 붙게 되잖아요. 비기면 가나와 이기면 이탈리아와 붙을텐데 어느 팀과 붙는 것이 유리하냐"고 다시 한번 질문했다. 장원재 교수는 "아니다. B조 경기는 내일 치러지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팀과 붙게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윤은혜는 이날 방송에서 "(말리가 그리스와 치른 경기장면을 본후)말리 선수들이 거칠다고 했잖아요. 우리 선수들 경기도 경기지만 제발 안 다쳤으면 좋겠다", "제가 보기에는 말리 선수들 외모가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수비하기가 좀 힘들 것 같다", "아무래도 스파이더맨 김영광 선수가 있는한 8강은 확실하다고 본다. 여기서 우리가 열심히 응원할테니 선수들 힘내세요. 태극전사 화이팅" 등의 말을 했다.

또 "(예상성적을 묻는 질문에)예감은 2대 0으로 이기는거에요. 김영광 선수가 골을 막은 뒤 찼을 때 그게 골인되지 않을까요?", "(경기 초반 2대 0으로 말리에게 지고 있을 때)말리가 만만치 않은 팀이구나 느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웠다. 수고하셨다" 등의 발언을 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