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페스티벌, 우토로 강제징용 韓人 돕는다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5.08.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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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 서태지(사진)의 발의로 시작된 마니아들의 축제 '매니아페스티벌'이 일본에 강제징용된 한인을 돕기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매니아페스티벌'을 주최한 서태니컴퍼니 측은 4일 "올해 '매니아페스티벌'에서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신한카드와 아름다운재단이 함께 일본 우토로 지역의 한인을 돕기 위한 행사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토로 지역은 일제 강점기에 강제징용돼 교토 군비행장 건설에 동원됐던 한인들과 그 후손들이 60여년 동안 살아온 극빈촌. 우토로 한인들은 1988년까지 수돗물조차 공급되지 않고 취업에 차별을 받는 등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한국 국적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다. 최근 토지 소유주가 마을 부지를 55억원에 팔거나 오는 9월에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매니아페스티벌' 행사기간 동안 신한카드와 아름다운재단은 '아름다운 팔찌'라는 이름으로 기부전용 사이트 아름인(www.arumin.co.kr)을 개설하고 팔찌를 개당 2000원에 판매한다.

행사진행을 총괄하는 ㈜피온의 김민석 팀장은 "이번 우토로 한인돕기 기부행사는 단순한 기부 유도가 아닌 '매니아페스티벌 정글 탐험대'라는 개별 부스이벤트의 참여를 통해 관람객에게 우토로에 대한 절실한 상황을 자세히 알리고 자연스럽게 기부를 유도하게 된다"며 "이것은 기존의 기부행사에서 볼 수 없었던, 좀더 자연스럽고 즐거운 기부형태로써 새로운 기부문화의 대안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매니아페스티벌'은 서태지컴퍼니, 코엑스 공동 주최로 코엑스 태평양 홀에서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미치지 않고서는 최고가 될 수 없다' 는 구호를 내걸고 각 분야 국내 최고의 마니아들이 만화, 캐릭터, 인형, 피규어 등을 선보이는 '전시부스'와 록, 힙합, 댄스, 마술, 마임, 라틴댄스 등이 어우러지는 '공연부스' 등이 마련된다.

전시부스에서는 장애인 미술협회인 '구족협회'(MFPA)의 작품전시와 작가들의 시연(5일 오후 2시) 등의 시간을 마련해, 현실의 장애를 딛고 한 분야에 최고가 되고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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