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로저스 완봉투, 선동렬 보는 것 같았다" 극찬

광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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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이 22일 완봉승을 장식한 로저스를 반겨주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선동렬이구나 싶더라"


한화 김성근 감독의 로저스를 향한 '무한 사랑'이 시작됐다.

로저스는 22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2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한화 김성근 감독은 전날 완봉승을 따낸 로저스에 대해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런 투수와 함께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마치 선동렬을 보는 것 같았다"면서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김 감독은 "9회에도 155km가 나오더라. 속구가 '팽'하고 날아오는 데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각도 크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보고 (전성기 때의) 선동렬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리오스보다도 한 수 위의 투수라고 본다. 물론, 김광현이나 리오스의 공도 좋았지만 그들의 공은 커트가 됐다. 또 로저스처럼 완투가 계산이 되는 투수는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로저스는 안정이 돼 있다. 또 알면서도 못 치는 게 로저스의 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동렬이 로저스보다 더 뛰어난 점이 있으니, 역시 선발과 불펜을 수시로 오가는 가운데 공을 던진 점"이라면서 선동렬을 더 위라고 평했다.

로저스는 올 시즌 4경기(34⅓이닝)를 소화하는 동안 3경기에서 완투승(2완봉승)을 따냈다.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1.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날 로저스의 총 투구수는 123개. 속구는 67개였는데, 최고 구속은 158km까지 나왔다. 여기에 커브는 24개, 슬라이더는 29개, 체인지업은 3개를 각각 뿌렸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커브 역시 123~133km대의 구속을 형성했다.

김 감독은 로저스의 일부 튀는 행동에 대해서도 "벤치에서 까불기는 하지만 도를 넘지 않는다. 일정한 선을 지키고 있다. 팀워크를 해치는 수준이 아니다. 본인도 그런 상황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로저스는 전날 1회에만 무려 23개의 공을 뿌리며 다소 고전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김 감독은 "사실 1회 투구만 보고 7회까지 던지나 싶었다. 그런데 본인이 페이스를 조절하더니 결국 9회까지 공을 던졌다. 참 좋은 투수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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