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 부상' 속출..종아리 보호대까지 차야할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8.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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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는 지난 7월 31일 종아리에 투구를 맞고 근육이 파열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평균 140km/h 내외의 투구를 마주하는 타자들은 항상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공에 맞았을 때 치명적인 부위는 보호대로 감싸지만 온 몸에 두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대로 맞으면 걷기도 힘든 부위지만 종아리 보호대를 차는 선수는 없다. 경기력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하나라도 더 걸치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LG 트윈스 이진영은 이에 대해 "미국이나 일본처럼 우리보다 야구 역사가 오래된 곳에서도 종아리 보호대를 차지 않는다. 이유가 다 있지 않겠느냐. 경기력에 지장이 있다. 갑옷을 입고하지 않는 이상 잘 피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올해 유난히 종아리 사구가 많다. 한화 이글스 이용규는 지난 7월 31일 KIA전서 왼쪽 종아리에 투구를 맞고 근육이 파열됐다. 한화는 재활까지 4주가 걸린다고 밝혔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이 시점에서 4주 결장은 개인과 팀 모두에게 치명타다.


이용규에 앞서 한화는 김경언도 사구로 잃었었다. 올 시즌 46경기서 타율 0.352, 8홈런, 35타점으로 맹활약하던 김경언은 5월 26일 KIA와의 경기서 오른쪽 종아리에 투구를 맞고 이용규처럼 근육이 파열됐었다. 결국 40일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7월 초에야 복귀했다.

이 둘뿐만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LG 트윈스 박용택 등의 간판타자들도 종아리에 공을 맞아 고생했다. 이승엽은 6월 10일 한화전서 첫 타석에 오른쪽 종아리에 사구를 맞고 바로 대주자 구자욱과 교체됐다. 다음날 바로 선발로 나올 정도로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삼성은 그 경기서 패했다. 박용택은 5월 27일 kt전에 부상을 당해 교체된 뒤 이후 2경기 연속 선발에서 빠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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