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뒷문 단속+1루 수비' 해답 실마리 찾나?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5.23 08:00 / 조회 :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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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값진 승리를 챙겼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값진 1승을 챙겼다. 3연패를 끊어냈고 골칫거리였던 뒷문 단속과 불안했던 1루 수비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았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K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두산에게 지난 3연패는 뼈아팠다. 17일 KIA전서 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한 것이 시작이었다. 20일 삼성전서는 선발 마야부터 마무리까지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6-25 치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21일 삼성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는 '사자 사냥꾼' 니퍼트를 내세웠지만 1-6으로 완패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유희관은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유희관의 호투를 바탕으로 두산은 이재우-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려 SK의 타선을 막아냈다.

◆'1373일만의 세이브' 노경은, 블론세이브 1위 두산 마무리의 희망될까?

유희관의 호투도 빛났지만 단연 돋보인 것은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임명된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8회초 1사 1, 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4-3으로 앞선 상황. 안타 하나면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었다. 하지만 노경은은 침착했다. 김성현, 안정광을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진 9회초. 김민식, 이명식, 박재상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1373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한 경기로 평가할 순 없지만 앞선 경기들부터 노경은의 구위는 살아나고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이 본인 공을 던진다. 구속이 많이 올랐다"고 말하며 믿음을 보인 바 있다. 올 시즌 두산은 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새로운 마무리로 노경은이 이날과 같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다면 마무리 투수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김현수, 불안했던 1루 수비 구멍 메우나?

두산은 김현수를 1루로 내세우며 불안했던 수비의 중심을 잡은 듯 보인다. 그동안 두산은 김재환을 1루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김재환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김재환을 지명 타자로 활용하고 1루수 자리를 김현수에게 맡겼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서 안정감 있는 1루 수비를 보였다. 5회초 2사 1루 상황. 나주환이 땅볼을 쳤다. 유희관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원바운드 송구를 던졌다. 잡기 어려운 송구였지만 김현수는 이를 깔끔하게 잡아내는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또한 9회초 2사 때 노경은의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발이 1루서 살짝 떨어졌다. 하지만 순간 재치로 발을 뻗어 홈을 밟아 주자를 아웃시켰다.

아직 두산의 1루수 자리는 확실치 않다. 홍성흔이 1군에 합류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또한 앞으로 두산이 영입할 용병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변수다. 하지만 그 전까지 마땅한 대안이 없는 만큼 김현수가 당분간 1루 수비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가 이날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두산 내야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얻은 것 많은 두산, 확실한 해답 찾아야

SK전 승리로 두산은 많은 것을 얻었다.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마무리 투수 문제와 불안했던 1루 수비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다. 하지만 실마리를 찾았을 뿐 완벽한 해답을 얻은 상태는 아니다. 올 시즌 두산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확실한 해답이 필요하다. 두산이 남은 시즌 실마리를 따라가 해답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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