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속 빛난 박용우, '포스트 하대성' 될까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5.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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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미드필더 박용우(왼쪽). /사진=OSEN





'신인' 박용우(22, FC서울)가 여러 스타플레이어들 사이에서도 반짝반짝 빛났다. 향후 FC서울의 핵심 미드필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FC서울은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후반에만 3골을 헌납하며 1-3으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박용우의 발견은 소득이다. 이날 최용수 감독은 경고누적으로 빠진 오스마르 대신 박용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용우는 지난해 12월 자유선발로 FC서울에 합류한 따끈따끈한 신인이다. 비록 경험이 적은 미드필더지만 최용수 감독은 최근 리그에서 박용우를 과감히 기용하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감바전에서도 박용우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고명진과 함께 중원을 책임진 박용우는 186cm-80kg의 좋은 신체조건을 앞세워 강한 압박을 펼치며 스리백을 보호했다. 제공권 싸움에서도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 전개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볼 배급을 하며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신인답지 않은 적절한 완급조절도 빛을 발했다. 일본 간판스타인 엔도 야스히토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간헐적으로 나온 공격 가담도 위협적이었다. 박용우는 후반 9분 첫 슈팅을 때려냈다.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가로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슈팅 타이밍과 임팩트 등은 좋았다.

5분 뒤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침투한 뒤 고요한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감바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이어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향하는 날카로운 오른발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FC서울 공격수들이 예측하지 못해 슈팅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박용우는 안정적이 경기 운영으로 FC서울의 허리를 지켰다. 지난 2013시즌까지 FC서울의 허리를 책임졌던 하대성의 뒤를 이을 미드필더로 성장할 가능성도 증명했다. FC서울로서는 패했지만 박용우라는 희망을 얻었다.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박용우는 향후 리그에서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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