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의 '명품 수비', '이글스파크'를 지배하다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4.02 06:10 / 조회 : 3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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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역시 '명품 수비'하면 김재호(30,두산)다. 김재호가 1일 한화전에서 절정의 '수비 감각'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개막전에서 NC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뒤 3연승을 달렸다. 반면 개막전에서 끝내기 패를 당한 한화는 넥센과의 2차전에서 승리했으나 다시 두산에 패하며 1승 2패가 됐다.

이날 김재호는 비록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그야말로 '명품 수비'였다. 팀이 3-1로 앞선 5회 2사 1루 상황. 이용규의 타구가 2루와 3루 사이 깊숙한 방향으로 흘렀다. 이때 김재호가 땅볼 타구를 백핸드 캐치에 성공했다. 이어 도움닫기 없이 논스톱으로 1루에 공을 뿌리며 발 빠른 타자 이용규를 잡아냈다.


김재호의 수비는 원래부터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13 포스트시즌에도 수차례 환상적인 호수비를 펼치며 시선을 끌었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태균의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했다. 이른바 '김태균 시프트'였다. 미리 깊숙한 곳으로 위치를 변경해 타자를 잡아낸 것. 여유 가득한 고급 핸들링 기술은 덤이었다.

김재호는 이날 시즌 첫 실책을 범했다. 8회말 2사 1,2루 위기. 이번에도 김태균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 깊은 곳으로 흘렀다. 그러나 주자가 있는 관계로, 6회와 같은 수비 시프트는 할 수 없었다.

여기서 공을 잡은 김재호는 역동작에서 뛰어 오른 뒤 송구를 했으나 1루수가 잡는 데 실패했다. 공은 뒤쪽으로 빠졌고, 이 사이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1루수 김진형이 바운드 캐치를 잘했다면 김재호의 실책도 없을 수 있었다. 김재호는 3경기를 치른 현재 타율도 0.333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단 11년차의 김재호. 올 시즌 내내 그가 내야에서 그려나갈 수비 동작이 두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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