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컵 결승전을 떨어진 레알 홈서?..레알 '절대불가!'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3.06 10:48 / 조회 :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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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AFPBBNews=뉴스1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 장소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레알 마드리드의 앙숙인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가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결승전을 치르고 싶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빌바오의 회장들은 5일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 후 나란히 "수익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장소는 매 시즌 대회 준결승 2차전 후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결정해 발표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빌바오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 빌바오와 앙숙 관계다. 정치적인 요소가 영향을 끼쳤다. 바르셀로나의 연고지인 카탈루냐 지방과 빌바오의 바스크 지방은 꾸준히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연고로 한다. 이런 지역감정이 축구판으로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와 빌바오가 마드리드의 자존심인 베르나베우에서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밝힌 것. 레알 마드리드를 도발하겠다는 뜻도 담겨있는 듯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걸 수락할 의도가 전혀 없다.

RFEF도 코파 델 레이 베르나베우 결승전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구엘 앙헬 로페즈 RFEF 경기 코디네이터는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지 않으면 베르나베우에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치를 수 없다"고 했다. 세 팀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 빌바오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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