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컴백'이 KGC에 가져온 세가지 효과

김지현 인턴기자 / 입력 : 2014.10.31 06:30 / 조회 :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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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 합류한 KGC 인삼공사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사진=KBL 제공






오세근(27, 200cm)의 합류가 최하위에 머물렀던 안양 KGC 인삼공사를 다른 팀으로 만들었다.

오세근이 돌아온 KGC 인삼공사는 3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68-59로 승리했다. 이날 오세근은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① 달라진 골밑의 무게감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금메달을 목에 건 오세근은 국내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이다. 타고난 힘과 농구 센스를 지닌 오세근의 합류는 KGC의 골밑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날 오세근은 국내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트로이 길렌워터(25, 199cm)를 상대로 밀리지 않으며 토종 센터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1쿼터 길렌워터의 공격을 재빠른 더블팀 수비로 막아낸 모습은 압권이었다. 또한 오세근은 4쿼터 중요한 순간에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등 복귀전에서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② 다양해진 공격 루트

오세근은 골밑 능력뿐만 아니라 중거리 슛 능력도 갖춘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 오세근은 팀의 고비 때마다 상대의 흐름을 끊는 중거리 슛을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또한 오세근은 출중한 스크린 능력을 가졌다. 1쿼터 오세근은 스크린을 활용한 박찬희(27, 190cm)와의 2대2 공격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또한 2쿼터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정확한 스크린으로 강병현(29, 193cm)에게 3점 찬스를 만들어 주는 모습도 보였다. KGC는 오세근의 합류로 전보다 더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질 수 있게 됐다.

③ 파울 유발자 오세근

골밑에서 파울 없이 오세근을 막는 것은 어렵다. 타고난 힘으로 치고 들어오는 포스트업과 좋은 골밑 스텝을 가진 오세근은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유발한다. 이날 올 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손꼽히는 이승현(22, 197cm)은 2쿼터 오세근과 리바운드를 경합하는 과정에서 4번째 파울을 범해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났다. 상대팀의 빅맨의 파울은 곧 골밑 수비가 헐거워지는 효과를 유발한다.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순간 퇴장의 위험성 때문에 수비수는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기 어려워진다. 이날 오세근은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얻어냈다.

오세근은 복귀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리그 1위 팀 오리온스를 꺾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째를 거뒀지만 KGC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오세근의 합류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된 KGC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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