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NC, 3차전 역습..'종박' 이종욱에 달렸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0.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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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34)이 웃어야만 NC도 웃을 수 있다. /사진=OSEN





NC는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LG에 모두 내주고 말았다. 5판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1패만 더 당한다면 NC의 가을야구는 끝난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앞서 홈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내줬기에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게다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잠실로 이동, 열광적인 LG 팬들의 함성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 여러모로 NC에 유리한 점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1, 2차전을 치르며 NC는 공격과 수비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긴장 때문이었는지, 선수들은 어이 없는 실책을 남발했고 공격에서도 절호의 찬스를 날려버리는 등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줬다.

NC로서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한다. 부진했던 리드오프 박민우(21)의 부활도 절실하지만, 무엇보다 두산 시절 수많은 가을 야구를 경험했던 베테랑 이종욱(34)의 활약이 간절하다.


이종욱은 지난 19일 열린 1차전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테이블세터로 배치된 박민우와 김종호(30)가 출루하지 못하더라도, 한방을 갖춘 테임즈-나성범-이호준이 뒤에 버티고 있었기에 이종욱으로서는 1번 타자 같은 3번 타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러나 이종욱은 자신을 3번에 기용한 김경문 감독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만 것이었다. 게다가 팀이 2-8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선 박용택의 안타를 잡은 뒤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송구 실책까지 저지르며 누상에 있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기까지 했다. 비록 8회말 마지막 타석 때 볼넷을 얻어내며 한 차례 출루에 성공했지만, 이미 스코어는 2-13이었기에 승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비로 연기돼 22일 열린 2차전. 이종욱은 1차전과 달리 6번 타자로 나섰다. 클린업에 배치된 나성범-테임즈-이호준이 장타로 출루한다면 적시타를 때려낸다든지, 혹은 앞 타자들이 출루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직접 출루해 하위 타선에게 찬스를 넘겨주는 역할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날 역시 이종욱은 실망만 안겨줬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만 것이었다. 특히 이종욱은 7회말 공격에서 제대로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7회말 공격에서 NC는 테임즈의 솔로 홈런을 통해 1-3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이호준이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루의 찬스를 만들어냈고, 이종욱은 동점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허나 기대는 재앙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종욱이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기 때문이었다. NC는 이종욱의 삼진 이후 모창민과 이태원의 안타를 묶어 2-3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2-4로 패하고 말았다. 아무리 부진했다지만 이종욱으로서는 7회말에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줬어야만 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러지 못했다.

이제 이종욱은 자신과 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몇 번 타순에 배치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김경문 감독의 믿음대로라면 이종욱은 3차전에서도 공격의 연결고리를 맡아줄 타순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종욱이 1, 2차전의 부진을 끊고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종욱이 살아난다면 NC의 첫 가을야구는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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